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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점) 도누가 신림녹두점 - 구이주점에서 술 말고 고기만!!

食食 얌냠

by 눈뜨 2008. 7. 21.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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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녹두거리에 생긴 구이주점. 이 동네에선 유행인 모양이였다. 바로 옆집에도 같은 업종이..
주점이란 사실을 모르고, 걍 고기부페가 생겼나부다 하고 들어갔다

이런 분위기의 집. 처음 들어갔을 땐 걍 고기집 같았는데, 어둑어둑 날이 저물어가니 술집다워졌다
(절대 일일이 얼굴 가리기 귀찮아서 이런 효과를 준 거 아님. 쿨럭!!)
궈 먹을 녀석들은 가게 안쪽으로 가서 퍼 오면 된다. 그럼 프러 갑세~!!

돼지군이 저~기 빨간 옷 입은 분께 혼 나기 몇 분(몇초??) 전에 찍은 사진
음식 진열한 건 찍으면 안 된단다. 별반 안 될 이유를 잘 모르겠다 싶었지만, 말은 잘 들어야지
생각보다 종류는 얼마 없었다. 일반 고기부페 보다 현저히 종류가 모지래다
다양한 육류라고 했지만 거의 돼지고기인 듯 했고, 해산물도 오징어 정도 있었던 것 같다
곱창이 있더라. 그러나 본인은 이상한 게 나오는 그 녀석을 좋아하지 않는다. 냄새도 꼬리꼬리 하고..
그래도 깻잎이 있는 건 완전 맘에 들었다능~! 본인은 깻잎이 좋은데, 요즘은 고기집에서 잘 안 준다

처음 퍼온 녀석들. 왼쪽 앞에는 불고기라고 한 것 같고, 뒤엔 양념 안 한 돼지고기 같은데 뭔진 모르고,
가운데는 냉동 떡갈비 같은 거랑, 빨간 양념한 돼지고기,
그리고 오른쪽엔 삼겹살로 추정되는 냉동고기랑 오징어 (저 다리는 오징언가?? 잘 기억이 안 남 ^^;)

독특했던 건 불판에 기름종이를 까는 거였다
아무래도 계속 불판을 갈아주거나 닦아주는 것보단 효율적이라서 이런 방법을 쓰는 게 아닐까?

오~ 익고 있어!!

고기 상태는.. 썩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나쁘지 않았다
이 날 먹어보고 감탄한 것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 떡볶이떡!

진열 되어 있는 걸 보고 마구 어이 없어 하고, 사람들이 가져다 먹는 걸 보고 내심 비웃었더랬는데
구워 먹으니,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죄~ 고기라 그런지, 이게 젤 맛 있었던 것 같다 ^^;
살펴본 바와 같이, 이 날 식사의 치명적인 문제는 맛에 있지 않았다. 본인을 고롭게 한 것은 바로 자리!

창(?)가가 냄새도 안 배고 시원할 것 같아 앉았는데,
에어컨 바람은 하나도 안 오고, 바람은 안 들어 오는데 열기는 마구 덮쳐오고.. 최악의 자리였다 ㅜㅠ
내가 덥다고 덥다고 했음에도 무시하던 돼지군. 알고보니 돼지군 자리는 에어컨이 빵빵 ㄱ- 배.신.자

어쨌든 고기로 배를 차곡차곡 채워 나갔고, 결국 떡이 가운데를 떡 하니 차지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배가 불렀다는 증거인 '요리'를 하기에 이르렀다. 구운 고기와 떡, 양파, 김치를 잘라 잘 섞어 주고 

향긋함이 일품인 깻잎도 턱턱턱턱 오려 넣어 함께 볶아주면~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런 요리(?) 탄생!! 이미 간장 양념된 고기도 섞여 있으므로 따로 양념 필요 없음

이게 마지막 한 판

정말 "이젠 더 줘도 못 먹겠다"를 연발하며 마지막을 장식하였더랬다

6시 이전에 들어 가기만 하면 6,900원 적용!
우린 5시 45분에 들어가 술 한 방울 안 먹고 8시에 나오는 기염을 토했다

도누가라는 이 곳은
고기 종류가 안 많더라도 값싸게 고기로 배 채우고 싶으신 분이라면 추천! 
안주빨 장난 아니신 분들의 모임이라면 완전 추천!
뭐.. 그런 곳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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