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은 싫어하지만 두부는 좋아하는 본인
연두부에서 탈피한 두부 생식을 위해 풀무원 떠먹는 두부 소이데이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처음이니까 플레인! 깔끔한 포장이 썩 괜찮다
부드럽고 든든한 아침식사라..
포만감이 꼭 열량과 비례하는 건 아니지만, 고작 75㎉로 든든할 수 있을까?
..하긴.. 양상추 한 통에 50㎉가 안 된다는 것 같던데, 한 통을 단박에 해치우니 엄청 배부르긴 하더라
지속력은 상당히 떨어졌지만..;;;
탄수화물 3g에 단백질 7g에 지방…42g????? ((O.O))!!
지방은 1g당 9㎉니까 이렇게 되면 378㎉!!!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보니 42g이 아니라 4.2g이었다 ^^;;;;;
나즈막한 높이. 요리조리 돌려 봐도 그닥 든든하진 않아 뵌다
드디어 개봉!
짜~잔! 매끈한 게 막 정빙을 마친 아이스 링크 같아 뵈기도 한다
두부지만, 그래도 스타일리쉬(?)한 이 아이에 맞추어 아담한 티 스푼으로 잡솨 드리기로 했다
실은 경험상 작은 용기는 오히려 커다란 숟가락이 더 불편하기에 티스푼 선택!
꾸욱 숟가락을 깊숙~하게 박아서
읏차
듬뿍 떠서 입으로 직행~
일반 두부와 비교해서 조금 더 간이 되어 있는 듯 싶었고, 단맛이 난다
즉 두부에서 두유 맛이 난다는 말씀
콩으로 만든 것 중에선 오직 두부와 비지찌개만을 입으로 가져가는 본인에게는
청천벽력이 따로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먹다 말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달걀 두 알을 삶아 왔다
매끈~ 매끈~
껍질은 잘 까서 소금 그릇으로 사용하는 센스!!!
삶은 계란도 간만에 먹으니 맛 있다. 두유맛 두부에 받은 충격 덕에 더 그렇게 느꼈던 걸가?
소금을 조금씩 찍어 달걀을 쩝쩝대다 보니, 두부도 염분이라도 좀 더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소금은 좀 그렇고..
샘표 진간장을 쳐서 먹어 보기로 결정!
한 숟갈 퍼서 간장을 좀 뿌려 봤다
좀 많이 뿌려서 짭긴 했지만
본인에게 중요한 건 어떻게든 두유맛을 감춰 줄 무언가 이었기에
그냥 먹는 것보다 훨씬 낫더라
그래서 한 켠에 간장을 좀 담아 두고
조금씩 묻혀가며 먹은 덕에, 좀 덜 고롭게 두부 용기를 비워낼 수 있었다
소이데이 플레인 75㎉, 삶은 달걀 2개 약160㎉
현미녹차는 칼로리가 0일 꺼고, 양념 열량도 없다고 가정하면, 총 235㎉짜리 식단
먹으면서 내심 걱정했었는데 이 정도면
양념 열량을 더한대도 밥 한공기 만큼은 안 되니까 나름 선방(?)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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