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잠시 명동 나들이에
그리도 기대하고 고대하던 하동관에 가 보게 되었다.
이 곳은 만화책 식객에서 곰탕편에 나와서 알게 되었는데,
꽤나 오래 전부터 유명했던 집이란다.
원래 있었던 곳에서 몇십년간 자리를 지키다가 도시 개발 계획으로
명동으로 이전 하면서 강남에도 분점을 냈다.
눈뜨양이 고기는 좋아 하되 고기국은 별로 선호 하지 않아서,
데이트 할 때 하동관에 가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그래 어디 한번 가 보자’
라는 눈뜨양의 허락이 떨어 져서 드디어 가 보게 되었다!!
하동관 외관
실내는 사진을 찍지 못했다. 너무 후딱 먹고 나오느라..ㅎㅎ
예전에 듣기에 선불계산이라고 했던 것 같아서, 계산대로 다가가 물어 보니 맞는다고 한다.
곰탕은 특과 일반 두 가지가 있다고 해서 하나씩 시켜 보았다.
뭐 고기 종류를 고를 수도 있고, 날계란도 달라고 하면 깨서 국물에 넣어 먹기도 하고
고기가 더 많은 메뉴판에 없는 국도 있고, 깍두기 국물도 달라고 해서 먹기도 한다는데…
어리버리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가 바로 나와서 새하얗게 잊어 버리고 걍 먹었다.ㅎㅎ
짜잔~ 계산을 하고 자리에 앉자 마자 1분도 안 되어서 나온 녀석들.
놋그릇에 푸짐하게 담겨져 있네~ 맛있겠다.
이건 보통. 특과의 차이는 고기가 한가지만 들어 간다는 점.
내포(내장을 포 떠서 내포라고 한단다), 혹은 차돌박이, 아니면 고기 중 한가지만 들어 간다는데
아무 말 없이 보통을 시키면 고기가 들어간 곰탕을 내어 준다.
8천원인데, 음… 생각 보다 고기가 좀 적더라^^;
이건 특 곰탕. 2천원 차이인데 양이 꽤 많이 차이 난다.
이럴 줄 알았으면 눈뜨양 한테는 특으로 고기만 많이 주는 걸 주문 해 달라고 할 걸 그랬다.
저기 거뭇거뭇 한 녀석이 내포.
유일한 반찬이었던 깍두기와 김치. 깔끔하니 맛 있더라.
식탁에는 이렇게 파가 썰려져 있는 그릇이 있다.
그렇지~ 곰탕에는 파를 팍팍~!!
팍팍~! 이제 잘 말아서 먹으면 되는 것이다. 어렸을 때는 파가 그렇게 싫었는데…
이젠 파를 넣어 먹는 게 맛있더라. 입맛이 나이 먹으면서 변하긴 하나보다.
자~ 앙~~~(아~~ 맛있겠다~!!!)
두근두근 기대하면서 먹었는데…
맛은 역시나 그냥 잘 만든 곰탕이었다. ㅎㅎㅎ
뭐 그게 중요한 거기는 하지만… 고기가 좀 더 들어 있으면 좋을텐데 싶기도 하고,
생각보다 간이 꽤 되어 있네 싶기도 하고…
오래 된 맛집이고, 곰탕이라는 음식의 특성인지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많이 찾으시더라.
그런 모습은 참 정겨웠다.^^
나도 한 2~30년 단골 음식집이 있으면 맛+추억으로 더 즐겁게 먹겠지…?
음식이 애지간한 패스트 푸드보다 빨리 나오고 느긋하게 먹고 느긋하게 나올 분위기가 아닌지라
순식간에 흡입(!)하고 나왔는데, 이런 식이라 데이트 코스로는 좋지 않을 듯 싶다.
이런 이유로, 눈뜨양과 둘이서는 금새 찾지는 않을 것 같다. ㅎㅎ
그래도 명동 한복판에서 뜨끈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어진다면 언제든 찾아갈 맛!
가격은 비싼지 싼지 애매모호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한우라고 하니깐 애매모호지,
한우 아니면 비싼거다.) 약간 추천!
이렇게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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