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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점) matcha chillo 마차칠로 - 화이트 크리미 베이컨 파스타랑 마차칠로 버거

食食 얌냠

by 눈뜨 2009. 8. 3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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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유일한 일본식 라면집인 동경도에 딱 붙어 있는 초록빛 매장

원래는 떡볶이집이었는데, 개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뚝딱 뚝딱 이렇게 바뀌어 버렸다

앞에 허브로 추정되는 초록 생명체들이 나무 상자에 담겨 있었다

공사를 하는 동안 생긴 것만 보고 카페가 생기려나 보다 했는데, 그 정체는 파스타 및 수제버거집

암요~ 들어가 봐야죠

아담한 매장이라 들어서면 양 벽면이 한 눈에 들어 오고, 그 가운데에 천으로 가리다 만 주방이 언뜻 보인다

갈비집이 더덕더덕 밀집되어 있는 자칭 중대 먹자 골목에 위치한 마차칠로

덕분에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말이 아니다 ;;

왼편 시멘 느낌의 벽면에는 다양한 에스프레소 잔, 커피 통, 액자 등등이 진열되어 있었다

내부 소품들이랑 느낌은 참 좋은데, 역시 위치가 좀 ;;;;

진열장 옆에는 2인용 테이블 하나가 놓여 있다. 약간은 어두운 색깔의 나무 테이블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바로 욘석들. 보시다시피 주황색이 조금, 검정색이 후추통 되시겠다

코로 뿜어 낸다는 게 초큼 꺼림직한 듯도 하지만,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앙증맞는 녀석들이었다

2인용 테이블 뒤로는 네모진 4인용 식탁이 있다

동글동글 .. 식탁보라고 해야 하는 건가?? 개인적으론 주황색보단 아까 그 고동색이 나은 듯

4인용 식탁엔 이미 손님이 있었던지라 그 뒤 보다는 반대편에 있는 2인용 식탁에 자리를 잡았다

오른편 벽에는 커~다랗게 흑판이 붙어 있고, 메뉴에 대한 설명이 쓰여 있었다

파스타 그림은 좀 무서운 듯 ㅎㅎ;;

좁다란 식탁 한켠에 자리하고 있는 빨간 화분. 뺀질뺀질 빨간 사과 같은 화분엔

뭘 그렇게 잘 먹었는지 튼실해 뵈는 초록 잎파리를 자랑하는 식물이 서식 중이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듯한 물이 묘한 잔에 담겨 나왔다

목을 축이고 딩동딩동이라는 제목의 손바닥만한 크기의 동화책 한 권을 받아 들었다

메뉴판인 모양

동화책 오른쪽 면에는 이렇게 종이가 붙어 있고 각 장마다 메뉴와 설명이 쓰여 있었다

위에서 본 사진은 맨 마지막 페이지

메뉴를 고르다가 뭣 모르고 버튼을 눌러 봤다가 점원 분이 달려 오시는 바람에

상호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었더랬다

그래도 동화책을 이런 식으로 활용한 아이디어는 굉장히 탁월했던 것 같다

파스타를 쭈욱 둘러 봤는데, 본인이 먹을 만한 건 화이트 크리미 베이컨 파스타 뿐이었다

토마토 파스타는 원래 별로 좋아하지 않고, 오일 파스타는 엔쵸비 때문에 먹을 수가 없다 ㄱ-

덕분에 전혀 고민 없이 메뉴를 선택할 수 있었다

“수제버거 집이 생겼네?” 하며 찾은 곳이라, 메뉴 하나는 마차칠로 버거로 결정

이왕 먹는 거 해쉬 포테이토를 살짝 추가해 보았다

음료는 콜라 하나를 나눠 먹기로 했다

빵이랑 발사믹식초가 먼저 등장하고

뒤 이어 콜라가 납셔 주셨다

먹다 보니, 얼음 모양이 독특하다. 별모양

곳곳에 있는 소품들도 그렇고, 꽤나 여기 저기 신경을 쓴 것 같다 싶다

이러고 있으려니, 전에 떡볶이집을 하시던 분이랑 같은 분들이 하시는 건지 괜히 궁금해 지더라

어딜 가도 나오지만, 어딜 가도 본인은 먹지 않아 그 상태를 알지 못하는 절임 반찬(?)

꼬꼬마 캐릭터가 정겨운 마차칠로 냅킨. 스티커로 만들어다가 턱턱 붙이면 좋겠다

포크 모양새가 특이하다. 한 면이 울퉁불퉁한 형상

종종 이런 녀석을 보고는 하는데, 면이 더 잘 감기라고 이렇게 만드는 걸까나?

의외로 먼저 등장한 마차칠로 버거

옆에 감자 몇개가 썰려서 착착착 놓여 있었다

이게 무려 1,500원이나 더 받는 해쉬 포테이토란 말이더냐?!

했지만, 해쉬포테이토가 저렇게 생길리가 있나?

아마도 버거 높이를 한 층 높여 주고 있는, 고기 바로 위에 있는 바로 저 녀석일테지

왜 난 해쉬포테이토가 옆에 따로 나올 꺼라고 생각을 했던걸까? ;;

커팅을 스스로 하는 건가부다

반똥

쩌억 갈라서

처억

재료들이 큼직 큼직 들어간 게 보기 좋다

헌데.. 빵에 기름을 발라 구운 듯 표면이 미끄덩거렸다 ((@.@)) 이상하게 쪼골 거리기도 하고

오븐에 살짝 굽거나 그냥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살짝 구워서 뎁후는 정도면 되었을텐데..

빵은 습해서 물렁거리지 않고 담백하게, 살짝 따끈한 정도가 좋은 것 같아요 [ (- -  ;) 말이 되는 말인가? ]

여러 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메뉴. 구성물들이 뭔가 겉도는 느낌

가장 큰 미스테리는 냉동식품 떡갈비류의 맛이 나는 듯 싶었던 패티

해쉬포테이토 추가까지 해서 9,500원짜리 햄버건데, 이러면 좀 곤란하지 않나 싶었다

아직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니, 시간이 흐르면 조절 되겠지?

화이트 크리미 베이컨 파스타 8,900원

꽤나 큼지막한 접시에 인심 좋게 담겨 나왔다

푸짐하고 먹음직스러운 게 훈훈하구나

좀 짭은 듯 했지만, 푸짐한 베이컨이 마음에 들더라

윽! 내가 싫어라는 무선 아자씨닷!! 이 무선 얼굴을 들고 계산을 하러 가야만 했다 ㅎㄷㄷ

 

햄버거의 경우엔 좀 개선을 해야할 듯 싶었다

워낙 초반에 가 봤고, 이미 다녀온지 두 달이 다 되어 가니, 이미 나아졌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가격을 낮추었으면 한다. 파스타도 그렇고, 특히 수제버거는 좀 많이 비싼 듯

모쪼록 적정점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위치정보

(장수숯불갈비 골목으로 쭈욱 들어가면 있는) 중대먹자골목 들어가다보면 오른편에 보임. 동경도랑 붙어 있음

장수 설렁탕이 어느 날 갑자기 숯불갈빈가로 바뀌었더라

장수숯불갈빈가 하는 건 (^^; 제대로 안 봐서 정확한 상호가 맞는진 모르겠다) 

흑석체육센터에서 길을 건너서 쭈욱 내려오다 보면 알파 문구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중앙대병원후문 기준으로 안동장 지나서 아트박스 지나서 가다보면 눈 앞에 뵐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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