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모메. 홍대 앞 미술학원이 많은 길에 위치한 주먹밥 집이다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삭 토스트만큼이나 아담한 가게였다
가게 앞에는 이젤에 흑판이 놓여 있었고, 그 위엔 페인트 펜으로 메뉴들을 담아 놓았더라
본인의 글씨 외의 서체들, 특히 여자분들 글씨체를 전혀 분간하지 못하는 본인
그래서 이런 걸 보면, 한 사람이 전국 방방곡곡을 돌면서 써 주고, 그려 주고 가는 게 아닌가 싶을 지경
최대 여섯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매장. 그래서인지 싸 가는 손님이 대부분이었다
여기는 주문 먼저 하고, 선불. 메뉴 고르고 돈 부터 낸 다음에 뒤에 서서 자리가 나길 기다렸다
메뉴 선택을 도와(?)줄 모형 음식들
주먹밥이니 당연하겠지만, 어차피 죄~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별 도움이 되진 않았다
오히려 좀 오래 되었는지, 맛 없어 보인달까? ^^;
생긴 걸 봐도 뭔 맛이 날지 감은 안 오고, 그냥 마음에 드는 내용물 이름으로 선택해야만 했다
그리하여
치즈 날치알 하나랑
구운 연어랑
카모메 우동 하나 주문하고, 무한 기다림의 시간에 접어 들었다
타이밍을 잘못 맞췄는지, 꽤나 오랜 시간 식사하고 계신 분들의 뒤통수를 째려 보고 서 있어야만 했다
벽화엔 갈매기가 여기 저기 그려져 있었다. 몰랐는데, 카모메가 갈매기란 뜻인 모양이다
근데.. 갈매기랑 오니기리는 뭔 상관??
안쪽 깊숙한 곳에는, 알아서 양껏 드시라고, 물이랑 된장국이 준비되어 있다
오른 편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면 왼쪽 너머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가운데에 있는 분들이 저 너머에서 큼직한 주먹밥을 턱턱 만들어 주시더라
드디어 착석! 자리 앞에는 "주먹밥이 아니라 오니기리"라고 외치는 듯한 소품들이 놓여 있었다
여기는 카모메 핸드메이드 키친
주먹밥 먼저 등장
이게 치즈 날치알. 튀어 나온 날치알 한 숟갈
거대한 사이즈
삼각김밥 두 개 정도 될 것 같다. 가격도 딱이구나
손으로 집어서 한입씩 먹기엔 좀 부담스런 사이즈. 그래서 갈라 봤다 (다들 그렇게 먹길래..)
오호~! 날치알이 인심 좋게 파바박 들어 찬 주먹밥. 맛 있었다
사람들이 계속 인석을 주문하던데, 인기 비결을 알만하더라
이건 구운 연어
푸짐하게 들어 있긴 한 듯 싶은데, 맛은 별로 였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의 우동
편의점 삼각김밥이랑 비교 했을 때, 가격까지 합쳐서 생각을 해도 뒤지지 않으니, 꽤나 매력적인 건 사실이다
역시 한국 사람은 쌀알을 넘겨줘야 힘이 나니까, 토스트나 햄버거보단 훨 나을 게다
그러니 여기 학원이나 학교, 인근 거주자 분들께는 굉장히 사랑받을 만한 곳인 것 같다
하지만 일부러 찾아 가서 먹을 정도는 아닌 듯
위치정보
홍익대에서 놀이터 반대쪽으로 쭈욱 걸어가다보면 나옴. 창조의 아침 맞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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