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나들이 맛집 탐방 두번째, 대장장이화덕피자집을 찾았다
초행길이었음에도, 다행히 헤매지 않고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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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 밖에서 다 보였고
어찌 보면 멋있고, 어찌 보면 무섭기도 한 피자 사진들이 턱턱턱턱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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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이국적인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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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화덕이 눈에 들어온다
시멘과 나무 느낌의 내장재, 그라인더나 그릇 등등의 기구들, 뭣보다 거대 가마가
배고픈 본인이 마구마구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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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서양 피자집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 풍기는 것 같다 (안 가봤으니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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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삼면이 벽으로 둘러싸인, 조금은 후미진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조금 삭막해 뵈긴 했지만, 어차피 밖에 볼 것도 없고, 우리 모습이 밖에서 훤히 뵈는 창가보단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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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앉았던 안쪽 자리에는 이렇게 조그만 테이블이 서너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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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가 좁은 편이었지만 천장이 높아서 답답한 감은 없었다
그나저나 저 둥글둥글 탁구공 같은 아해들의 역할은 단순히 데코에 그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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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로 긴 종이 양쪽에 나무 조각을 덧댄 메뉴판
조금 너덜대는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사진도 예쁘고, 잘 만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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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생햄을 얹은 프로슈토 피자 하나와 사이다 하나를 시켰다
점심을 간단히(?) 먹고 대학로까지 가서 미친듯이 웃고 돌아와 좀 걸었더니 배가 엄청 고팠는데
음식은 좀처럼 나올 줄을 몰랐다. 화덕으로 구우면 더 오래 걸리는건가?? 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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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리 바로 옆이 화덕이라, 엄청 더웠다
일기예보가, 별로 춥지도 않은데 춥다고 뻥친 덕에 옷도 적잖이 두꺼운 상태여서
본인의 컨디션은 거의 바닥을 치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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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 끝에, 먹을 수 없는 삼발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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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먹을 수 있는 스프라이트가 등장했다
어디선가 편의점에서 칠성 사이다 캔이 1100원이더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스프라이트는 얼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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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꼴꼴. 탄산음료는 뭐니뭐니 해도 사이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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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에겐 먹거리의 개념이 아닌 할라피뇨와 피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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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접시와 반짝반짝 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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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의 세월 끝에, 드디어!! 기쁘다! 피~자 오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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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발이 밑엔 돌덩이에 쪼매난 초 올려 놓고 보온을 꾀하는 듯 했다
미약해 뵈기만 하는 촛불. 효과가 있을까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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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 주신 프로슈토 피자
알고보니 프로슈토가 바로 이탈리아 전통 햄을 일컫는 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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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익. 크하~!!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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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충만하던 비주얼과는 달리 맛은 평범해 주셨다. 너무 기댈 했을까? 하긴..
그치만 뭣보다 실망스러웠던 건, 본인의 기대를 무시하고 피자랑 완전 따로 놀아 주시던 프로슈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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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있긴 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던 식사였다
다음엔 마르게리따에 도전해 볼 계획이다
루꼴라도 초큼 땡기지만 풀 좀 얹은 걸로 4천원이나 더 비싸다니...마르게리따를 먹어보고 고민해 보기로 했다
위치정보
안국역 2번출구에서 꽤나 격하게 직진하다가, 돈미약국 골목으로 들어가다보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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