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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장 ; 패션} 큰 맘 먹고 머리를 잘랐다

文化 우와

by 눈뜨 2008. 3. 10.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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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3일. 4년이 넘도록 길러온 머리를 잘랐다
중간에 한번 자른 적이 있지만 얼마 자르지 않았고, 그것도 2년 전
머리가 기니까, 파마 이후 매직을 하고 상한 머리가 주체가 되질 않아 자르길 결심하였다
인터넷을 열심히 뒤지고 뒤진 끝에, 사진을 들고 가서 어케어케 해달라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난생 처음 미용실에 들고 간 사진이 바로 아래 뵈는 녀석 

머리 숱이 남들 반도 안 되는 나 이기에, 처음엔 보브컷도 생각해 보았으나

살들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절충을 해 나가다 보니 이런 평범한 스타일이 낙점 되었다

나의 이러한 고뇌의 시간들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가 찾아간 동네 미용실 언니(선심썼다)는 다짜고짜 안 된다고 하시더이다

층이 너무 심해서 기를 때 고생한다고..그래서 좀 더 층을 덜 내고 숱을 많이 쳐서 가볍게 해 주시겠단다

또, 머리에 가르마가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했더니, 내 두상은 안 된단다

(집에 와서 언니들한테 얘기를 했더니, "결국 니 말대로 한 건 없네?"라는 말을 들었고, 그제야 그 사실을 깨달았다;;;;)

우여곡절 끝에 얻어 낸 머리 모양은 이러하다 

마음에는 든다

생각보다 댕글댕글해 뵈는 게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파마를 하지 않고 자르는 것만으로  머리 숱도 적어 보이지 않게 하는 데 성공하였으니..

(왠지 불쌍하다;;;;)

묶을 수 있게 잘라 달라고 한 덕에, 귀찮으면 확 묶을 수 있을 정도의 길이인 것도 좋고.

(잘라 놓은 걸 처음 봤을 땐, 과연 묶을 수 있을까 싶었더랬다)


어쨌든 스타일 변신(?) 성공!! 이제 살만 빼면 되능겨 (ㅡ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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