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다가, 우연히 브라질리아 강남점이 런치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벼르고 벼르다가, 드디어 다녀왔다. 둘이 가면 저녁 때보다 만원 이상 싼 가격
이번엔 대로 쪽에 있는 입구로 들어가 봤다
간판 아래에는 '호주청정우'임을 강조하는 포스터가 떡하니 붙어있다
문에도 역시 '호주청정우' 스티커를 떠억!!
12시가 좀 넘었으려나? 우리 외에 한 테이블의 손님이 있었고, 서버는 열심히 유리창을 닦고 있었다
물병이 술병같다. 백인인 외국인 손님이 하나 왔었는데, 정말 술 같아 보이더라
반가운 녀석들! 간이 전 보다 약해져서 좋았다. 그래도 샐러드는 여전히 조금 짠듯
고기를 기다리며 접사놀이
첫 고기 등장!! 메뉴판을 못 보긴 했지만, 지난번과 같이 생긴 걸로 봐서 등심!
서버분께서 접시도 안 주고, 고기를 들고 오셔서 완전 놀라는 헤프닝이 있었다
고기 역시 전처럼 짜지 않아서 좋았다. 보다 더 적당히 구워져서 먹기도 좋았고~
돼지군은 미디움 레어로 부탁드렸는데, 내 입엔 미디움이 젤인 듯 하다
두번째 나온 보섭살! 원래 우둔살이었는데, 그새 바뀐 모양이다. 아님 런치만 그런건가?
전에 왔을 땐 두번째 꺼가 젤 맛있었는데.. 얜 식감도 맛도 좀 밋밋하달까.. 매력이 없다
세번째껀 채끝(받침이 시옷인가? 메뉴판엔 시옷이었는데, 홈피에는 티읕.. 그래서 그냥 쓰던대로 씀)
전에 제일 별로였던 녀석이라 사진을 안 찍었었는데, 이상하게 제일 맛있어서 제일 먼저 다시 시켰다
여기부터는 언리미티드 스테이크 만끽기~
기다림의 연속
단단히 각오를 하고 와서 그런지, 저번보다 무리 없이 술술 잘 들어갔다 ^^;;
처음에 채끝 다시 시켜 먹고, 그 다음엔 등심, 섭해할까봐 보섭도 먹어주고, 마지막으로 채끝 하나 더
마지막 두 덩어리는 반씩 나눠 먹었으니까, 결론적으로 여섯 덩어리를 해치운 셈이다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긴 했지만, 커피도 먹어야 하고, 즐거울 때 식사를 마치기 위해 참기로 했다
샐러드바나 부페는 먹을 땐 좋은데
많이 먹어야 겠다는 일념으로 꾸역꾸역 먹다가 식사를 마치고 기분이 썩 좋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너무 배가 불러 힘도 들고, 졸립고, 뭔가 만족스럽지 않고..(ㄱ- 미련하다)
추가 해서 먹은 녀석들이 모양새나, 질이나.. 더 좋은 듯 했다! 특히 아까 사진이 없었던 마지막 분!
채끝살! 처음엔 얇은 게 나와서 속까지 다 익어버렸었는데, 처음 다시 시킨 건 오동통통~
언뜻 보면 함박 스테이크같은 것이 동골동골하게 생겼다
전에 먹었을 땐 간이 너무 심해서 고기가 맞는지조차 알 수 없을 지경이었는데, 오늘은 매우 훈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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