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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십원빵

雜談 주절/移動 모발 (mobile)

by 눈뜨 2025. 3. 2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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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에 가면 뭔 빵을 많이들 판다. 몇 해 전 혜성처럼 등장했던 경주 십원빵. 원류는 정확히 모르지만 뭔가 아류 같은 느낌이 있었고, 경주 지역 특산품(?)을 표방하면서 여기저기 안 파는 데가 없는 게 거슬려 애써 외면해 왔는데, 최근 어디선가 긍정적인 후길 접한 돼지군의 구미를 당겼고, 익선동 길거리에서 처음 먹게 됐다. 이것도 취급하는 업체가 여럿인 모양인데, 우리가 먹은 건 "경주 우리쌀 십원빵"이란다. 익히 알고 있던 버전 말고도 다른 종류들이 있었지만, 처음이니만큼 치즈가 든 걸 먹어보기로 했다.

치즈 십원빵 3,000원
요즘 잘 없는 디자인의 십원. 어릴 적부터 가운데 커다랗게 숫자가 있는 일반 버전보다 이 모양이 더 그럴싸해 보였는데, 만든 사람도 그렇게 생각했나 보다. 즉석에서 바로 구워 나온 십원빵은 생각보다 큼직하고, 묵직했다. 계란 빠진 계란빵 같은 빵 안에 치즈가 한가득. 뜨거울 때 쭈욱쭉 늘이며 먹으니 제법 괜찮았다. 기다리는 게 지겹긴 했지만, 이건 이렇게 먹어야 맛있을 듯. 경주에만 계속 있으면 지역 최고의 명물이 됐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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