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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COSTAND 타코스탠드 - 타코: 치차론 + 순대 + 뜨리빠 + 비리아께소/ 음료: 오르차타 + 탄산음료/ 알코올: 데킬라 샷/ 칵테일: 소맥 한잔

食食 얌냠

by 눈뜨 2024. 9. 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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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에서 식사를 하고 카페를 찾아가던 길에 우연히 발견했던 타코스탠드.

슬쩍 봐도 이국적인 외양이었는데, 우리가 봤을 땐 웨이팅도 있어서 "다음에 가보자"하고 지나갔었다. 이 동네를 떠나기 전, 마침 시간도 애매하고, 간단하게 요기하면 좋겠다 싶어 내려가는 길에 다시 찾았다.

초입에서부터 온다면 타코스탠드까지 가는 길도 꽤나 오르막이긴 하지만, 이미 더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이라 '이 정도면 굉장히 낮은 데 있네?' 싶었다. 

마침 웨이팅이 없어서 바로 먹을 수 있겠다 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들어갔는데, 우리 바로 앞에 들어간 손님들이 식당 안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고, 우린 가게 밖에서 대기해야 했다. 야외 테라스에도 테이블이랑 자리 몇몇이 있긴 했지만 가득 차 있었고, 대관이라기엔 뭣하지만 뭔가 행사를 위해 공간을 빌린 손님들이 있어서 자리가 쉽게 나지 않았다. 나중에 보니 타코집이 맞는지 의심스러우리만치 오래 걸리는 서빙 시간이 회전율을 낮추는 주범인 것 같긴 했다. 여튼 가장 오른쪽에서 먹던 남자 손님들이 일어나길래 안에 들어가 저기 앉아도 되냐 물었더니 된다기에 후다닥 자리를 잡았다. 간단하게 먹고 일어날 거니까 더워도 좀 참자 했는데, 결국 총 체류시간이 1시간 ㅋㅋ 음식이 늦게 나오는데, 어쩌겠냐고. 시킨 건 먹고 가야지.

현지에 가본 적은 없지만, 왠지 현지스러운 기운이 충만한 타코스탠드. 카운터에서 주문이랑 결제하고, 부르면 다시 가서 받아오는 시스템이다. 식당 내부에 앉으면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받아오면 될 것 같은데, 밖에선 확인할 방법이 없다. 별 수 없이 음식이 나올 때까지 카운터 앞쪽에 서서 기다리다가 받아와야 했는데, 기다리는 내내 더웠다고. 매장 안쪽에 에어컨이 설치된 탓인지, 주방 앞 쪽이라 그런 건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냉방장치 1도 없는 밖보다도 더웠다고 한다.

카운터 옆 기둥에 메뉴판이 붙어있는데, 중간쯤에 있는 QR을 찍으면 모바일웹으로 메뉴판 확인이 가능하다.

타코스탠드 메뉴판 모바일로 보기 ☞ https://m.site.naver.com/1pVFj

 

Naver QR code

Naver QR code

m.site.naver.com

왔다 갔다 안 하고 자리에 앉아 언제든 메뉴를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 

현지화 안 된 느낌을 살리기 위함인지 쁘띠한 사이즈의 타코즈.

DRINKS 음료 NON ALCHOL 논알코올: SOFT DRINKS 탄산음료 3,000원 + HORCHATA 오르차타 HOMEMADE RICE DRINK 수제 쌀 음료 5,000원

아무래도 타코는 기름지거나 맛과 향이 센 편이라 텁텁한 쌀 음료보다는 깔끔한 콜라와 잘 어울렸다. 콜라 이즈 뭔들 ㅋ

TACOS 타코 LAMB 양 BIRRIAQUESO 비리아께소  LAMB&CHEESE 양고기&치즈 5,300원

고수향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양고기 향. 양고기를 싫어해서 치즈라도 추가하면 나을 줄 알았는데... 난 한 입으로 충분했다. 

TACOS 타코 PORK 돼지 CHICHARRON 치차론 CARNITAS&RINDS 살코기&돼지껍데기 튀김 3,800원

돼지껍데기 튀김이라고 해서 약간 쫀득한 느낌일 줄 알았는데, 스낵 수준의 파사삭한 식감이라 신기했다. 맛이 많이 난다기 보다는 고소한 뉘앙스와 식감을 추가하는 역할이었다. 살코기만 넣으면 단조로울 수 있었을 텐데, 이렇게 하니 조화가 썩 괜찮았다.

ALCOHOL 알코올 데킬라 샷 3,000원 + COCKTAILS 칵테일 SOMAEK 소맥 한잔 2,500원

소금 두르고 나온 데킬라 샷. 라임도 살짝 얹어줘서 받아서 조심조심 잘 들고 와야 했다. 소맥은 눈앞에서 말아주심 ㅋ 많이 마시고 싶은 게 아니라면 이것도 괜찮은 듯. 타코들은 다 맛이 진한 편이니까 그냥 심심한 맥주보단 적당히 간을 맞춘 소맥이 더 어울릴 것 같기도 하다.

간단하게 간식 수준으로 먹고 일어나려고 했는데, 어쩐지 아쉬워 하나씩 더 먹어보기로 했다.

TACOS 타코 PORK 돼지 SOONDAE 순대 KOREAN SAUSAGE 토종순대 3,800원

또띠아에 순대 소를 담아 나온 순대 타코. 의외로 어울리긴 하지만, 그리 새롭진 않았다. 아는 맛에 타코에 들어갈 법한 재료들을 살짝 첨가했다. 좀 단순화해보자면 순대를 양파랑 먹는 것 같기도.

TACOS 타코 BEEF 소 TRIPA 뜨리빠 BEEF TRIPE 소 곱창 4,800원

잘 구운 곱창이 들어간 타코. 주재료인 곱창이 진하고 고소하니까 한 입에 먹어도 눌리지 않아서 좋았다. 원래 고수 안 먹는데, 이렇게 먹으니 거부감이 훨씬 덜 했다. 시험 삼아 주문한 메뉴였는데, 어쩌면 이게 가장 마음에 들었을 지도 ㅋ

다소 본격적인 가게 외양에 비해선 확실히 덜 매니악하다. 삼성동 비야게레로의 순한 버전이랄까? 내게는 이 정도가 좋았다. 웨이팅이 없다면 갈 의향이 있다. 음식 나오는 속도가 확실히 더디다 보니, 그전에도 기다리는 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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