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超姐私房小厨 초언니 중국식 만두전문점 - 샤오롱바오 + 모듬성젠바오 + 챠우쇼우

食食 얌냠

by 눈뜨 2023. 11. 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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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잠깐 오산에 살았던 적이 있는데 온 동네가 차이나타운인 것 마냥 중국 가게들이 많은 게 인상적이었다. 심지어 전통시장 안에도 중국 가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오산에서 나름 규모 있는 전통시장인 오색시장. 그 안에도 중국 식료품점이나 식당 등등이 자리하고 있는데, 내가 가본 곳은 시장 어딘가 초입에 위치한 초언니 중국식 만두전문점.

간판에 자칭 한글 이름이 "초언니 중국식 만두전문점"이라고 되어 있는데, 중국어 이름은 "超姐私房小厨"인 모양이다. "초언니(超姐)"는 초씨 성을 가진 언닌가 했는데, 초인할 때 그 초를 써서 초언니라 하는 모양. 뒷 글자들은 가정식 식당 정도의 의미려나?

가게 내부는 각오한 게 무색하게 깔끔한 인상이었고, 요즘 확산 중인 주문용 태블릿도 테이블마다 장착해 뒀더라.

抄手 챠우쇼우 7,000원 (6p) 라유와 새콤달콤한 소스를 곁들인 새우완탕

탱글함이 살아있는 새우가 하나씩 든 물만두. 만두 자체는 괜찮았지만 소스 향이 굉장히 이국적이다. 난 불호.

小笼包 샤오롱바오 7,000원 (6p) 육즙을 가득 담고 있는 딤섬

평소 먹는 샤오롱바오에 비해 피가 두꺼운 편.

육즙은 진짜 가득이었다. 이게 만둣국이지. 생강채가 있으면 더 좋았을 텐데...

生煎包 모듬성젠바오 8,000원 (4p) 찜과 동시에 밑 부분은 구워서 나오는 상해의 시그니처 육즙만두와 부추, 버섯, 계란이 들어간 야채성젠바오 반반 메뉴

일본식 교자같이 굽는데, 그걸 반달 만두가 아닌 동그란 찐만두로 한 것 같은 음식. 성젠바오는 다른 만두들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져 많이 먹어봤다곤 못하겠지만, 비로소 '왜 이렇게 먹는지 알겠다' 싶었다.

이게 기본 성젠바오인 고기만두. 여기도 육즙이 있지만, 소룡포만큼 극적이진 않았다. 고기 소는 성젠바오보다는 샤오롱바오와 더 잘 어울렸다.

부추가 주재료인 야채성젠바오. 고기보다 야채가 더 비싼 게 의아했는데, 이 날 여기서 먹은 중 다른 곳과 비교해서도 우위를 차지하는 메뉴로 이걸 꼽고 싶다. 처음엔 '부추맛만 나고 뭐야?' 싶었는데 묘하게 자꾸 손이 간다. 하지만 많이 먹기엔 물릴 것 같고, 반 개에서 하나까지가 딱 맛나지 싶다. 크리스피크림도넛 같은 녀석이네. 여튼 모듬으로 시키길 잘했다.

간단한 요기를 위해 들렀던 참이라 만두 세 접시만 가볍게 비우고 나왔지만, 다음엔 요리도 먹고, 이것저것 해서 한잔해도 좋을 집이었다. 참고로 오산시 지역화폐인 오색전 사용이 가능한데, 오산은 현재까지도 무려 10프로나 인센티브를 주는 동네라 오색전으로 결제하면 10프로 할인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이거 먹자고 여기까지 찾아가긴 쉽지 않겠지만, 간 김에 먹기엔 제법 괜찮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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