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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Occasion 애니오케이션 X 취요남 팝업스토어 - 취요남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食食 얌냠

by 눈뜨 2023. 4. 1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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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티드, 다운타우너, 리틀넥, 호족반 등으로 도산공원 인근을 휘어잡고 있는 GFFG에서 한다는 애니오케이션. 

역시나 도산공원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리틀넥이 있는 바로 그 골목.
2021.08.26 - [食食 얌냠] - LITTLENECK 리틀넥 - CREAM SPINACH SOUP 크림 시금치 스프 / PASTA : LASAGNA 라자냐 / RISOTTO : MUSHROOM 머쉬룸 리조또 / NON-ALCHOL-FRESH JUICE : PINK APPLE 핑크 애플 주스 / WINE : TODAY'S GLASS WINE RECOMMANDED red 오늘의 추...

LITTLENECK 리틀넥 - CREAM SPINACH SOUP 크림 시금치 스프 / PASTA : LASAGNA 라자냐 / RISOTTO : MUSHROOM 머쉬룸 리

공연 관람 등 뭔가 확실한 목적이 없는 이상, 목적지를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아무래도 밥집이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틈틈이 지역별로 맛있을 것 같은 식당 목록을 만들어 두

noondd.tistory.com

개인적으로 이 그룹에서 하는 식당 브랜드 중 리틀넥이 가장 마음에 든다.

토요일이라고는 하지만 11시도 안 된 시간이었는데, 사람들이 한가득 서있어서 깜짝 놀랐다. 지척에 리틀넥 청담이 있는데, 겨우 두 명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나오면서 보니 리틀넥은 이제 오픈 시간에 맞추면 그냥 들어갈 수 있나 보다.

가게 앞에는 영문 포스터들이 빼곡하게 붙어 있었는데, 강렬한 빨간 포스터가 이번 방문의 목적이었다.

요남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2023년 3월 31일부터 석 달간 진행하는 팝업 행사로, 요리에 관심이 많은 돼지군이 언젠가 보여줬던 유튜버 취요남(취미로 요리하는 남자)과 콜라보해서 파스트라미가 왕창 들어간 샌드위치를 판단다.

이게 취요남의 팝업 홍보 영상. 함께 협업하는 업체의 간략한 설명과 행사 진행 및 메뉴에 대한 설명 등을 담고 있다.
애니오케이션 카페 자체의 영업 시작 시간은 9시지만 이 샌드위치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당일 재료 소진 시까지 판매한단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가 가장 손님이 많이 몰릴 시간에 간 것 같기도 하다. 기다리는 동안 골목에서 파스트라미가 가득 든 투명한 플라스틱 박스를 옮기는 걸 봤는데, 그냥 접시에 깔아놓고 먹어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 여튼 덕분에 기대감 상승.

행사하는 샌드위치를 11시부터 준다는 걸 알고 나니 이 문전성시가 이해가 간다. 취요남 팝업 홍보 영상에서 알 수 있듯이 캐치테이블에서 포장 예약이 가능하다.
캐치테이블에서 애니오케이션 X 취요남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픽업 예약하기 ☞ https://app.catchtable.co.kr/ct/shop/anyoccasionyonam

애니오케이션 X 취요남

소고기 파스트라미가 200g 들어간 취요남 파스트라미 샌드위치와 애니오케이션 브런치를 한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팝업

app.catchtable.co.kr

매주 화요일 저녁 8시에 다음 주 일주일치까지 예약창이 열리고, 인당 3개까지 예약할 수 있다. 원래 캐치테이블은 사람 수를 지정해서 식당을 예약을 하는 시스템이라 샌드위치 하나는 1인, 3개면 3인으로 예약하면 된단다. 픽업 예약이라 현장 대기 손님이 많아도 먼저 들어가 받을 수는 있지만, 만석인 상황에서 매장에서 먹고 싶다면 똑같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것 같았다. 픽업 예약 손님도 오는 대로 바로바로 들여보내주진 않았고, 따로 안쪽에 포장 대기 줄을 만들어서 어느 정도 모았다가 한 번에 들여보내 줬다. 그럼 예약 없이 포장하려면 매장에서 먹으려고 기다리는 사람들 뒤에서 기다려야 하는 건가? 아니면 물어봐서 따로 줄을 세우려나? 정확히 알 수 없으니 꼭 먹고 싶다면 포장 예약을 하는 게 마음이 편하지 싶다. 확인해 보니 토요일 빼고는 크게 어렵지 않아 보인다. 초반인데도 이 정도면 비벼볼 만하다. ( ͡ ͡° ͜つ ͡͡° )

확실히 취식공간이 좁긴 했는데, 밖에서 봤을 때 온실(? 비닐하우스 st.?) 같아 보이던 건물 옆 공간에서도 식사가 가능한 모양이었다. 그래서 막 좁다 할 순 없는데, 사람이 막 많아서 우린 얌전히 포장해서 나오기로 결정!

가게 구조는 대충 왼쪽으로 식사 공간이 있고, 가운데에 크로와상 등 간단한 식품 매대가 있으며, 오른쪽으로 계산대와 주방이 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파스트라미 샌드위치를 무한히 제조하는 공장장(?)님과 그걸 또 무한히 빨간 종이 상자에 담아내는 직원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파스트라미를 저렇게나 수북하게 쌓아서 에멘탈치즈를 턱턱. 포장해서 나간 뒤에 음료도 사고, 먹을 장소도 정한다고 방황하다 보니 샌드위치가 따뜻하진 않았다. 매장에서 먹으면 따끈하려나? 그럼 더 맛나나? (+ㅅ+)!!

공들여 만들었다는 포장 용기. 그래서 매장에서 먹는 손님들한테도 여기에 담아서 내주더라. 사기 접시 위에 종이 포장을 올리는 게 이상해 보였지만, 이걸 보고 싶은 손님들도 있을 테니 나름 서비스인 모양.

줄지어 서서히 카운터가 있는 안쪽으로 이동 중에 재밌는 걸 발견했다. 가게에 명태를 명주실에 감아서 달아 놓은 건 더러 봤는데, 명태모양 인형으로 대신하기도 하나 보다. 세상 힙한데 액막이 명태라니... 귀엽잖아 (=ㅅ=)

애니오케이션 카페는 처음에는 베이글을 주력으로 했던 것 같은데, 언젠가부터 샌드위치와 베이커리 디저트를 중점으로 해오다가 이번 달부터는 브런치를 중심으로 메뉴를 개편했다고 한다. 애니오케이션의 존재도 몰랐는데 벌써 3단 변신 완료. 먹고 가는 거였으면 뇨끼랑 샐러드를 추가할 생각도 있었지만, 포장이라 여의치 않았다. 샌드위치 중에 마음에 드는 게 있다면 먹어볼 법도 했지만, 둘 다 파스트라미 샌드위치를 이길 수 없는 것들이라 그냥 행사 메뉴 단품만 주문하기로 했다.

사진만 봐도 내 메뉴는 이거다 ㅋㅋㅋㅋㅋㅋ

매장 안에서도 주문하기까지, 또 음식을 받을 때까지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했는데, 직원 한 분이 커다란 통을 들고 다니면서 뽀로로 비타민C를 나눠주시더라. 비타민C는 좋아하지 않지만, 기분은 좋았다. 

기다렸다고는 해도, 예약한 덕분에 큰 고생 없이 묵직한 샌드위치 두 개를 손에 넣었다.

도산공원 근처라 도산공원 어느 벤치에서 언박싱 ㄱ

YONAM PASTRAMI SANDWICH 취요남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SINGLE 단품 14,500원. Pastrami, Sauerkraut, Emmental cheese, Jalapenos Aioli, Ciabatta 소고기 파스트라미가 200g 들어간 고기샌드위치. 할라피뇨아이올리, 수제 사워크라우트, 에멘탈치즈의 조합.

이 샌드위치의 핵심 재료인 파스트라미를 만드는 과정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는 포장지. 돼지군 제공 TMI에 의하면 취요남이 본인 채널에서 공개했던 자체 제작 훈연기계의 모양을 본뜬 거란다. 내가 봤던 취요남의 영상은 지인들을 초대해서 그럴싸한 요리를 매우 천천히 대접하는 내용이었는데, 파스트라미를 만드는 과정 영상을 꽤나 올렸던 모양이다.

이렇게 봤을 땐 별로 커 보이지도, 내용물이 실해 보이지도 않았는데, 집어 들었더니 완전 두둑했다.

이래서 무거운 거였어. 진짜 고기 샌드위치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비주얼! 짭짤해서 뭔가 크리미한 거랑 함께 먹으면 좋을 것 같다. 그러니 뇨끼를 시켜서 함께 먹었어야 했는데... 파스트라미도 왕창 씹히고, 사워크라우트도 아작아작 씹히고, 이미 식어서 사르르 녹진 않지만 에멘탈 치즈와 마늘이 잔뜩 들어간 아이올리소스도 재료들과 자연스럽게 잘 어우러졌다. 얼추 반 삼만 원이라 샌드위치 치고 수악한 가격이지만, 재료들을 접시에 각각 펼쳐놓고 "샤퀴테리 플레이트"라고 부르면서 와인바에서 만 오천 원에 팔면 싸다고 난리가 날 듯. 워낙 튼실해서 반씩만 먹어도 어느 정도 한 끼가 해결됐다. 물론 디저트를 뿌시러 갔지만 ㅋㅋ 하나를 혼자 다 먹는다면 고기 구워 먹은 거 못지않게 든든할 것 같다.
샌드위치가 인상 깊기 쉽지 않은데, 그걸 해내네.  (๑°ㅁ°๑)‼



그래서 한 번 더 먹어봤다.

마침 근처라 즉흥적으로 "또 먹어보자!" 해서 예약 없이 토요일 4시에 무턱대고 찾아갔는데, 타이밍이 잘 맞았는지 줄도 없었고, 주문도 바로 할 수 있었다. 앉으려면 앉을 수도 있었지만, 모처럼 공기가 좋아서 나가서 먹기로 했다. 계산대에서 예약을 했는지 물어봤고, 안 했다고 하니 현장판매라고 영수증에 찍히더라. 현장판매이기 때문일까? 느지막이 간 거라 재료가 모자랐던 걸까? 레시피를 수정 중인 걸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지난번과는 확실히 달랐다. 샌드위치 자체는 여전히 묵직했지만, 지난번과 달리 쪼가리 파스트라미로 가득 차 있었다. 소스도 덜 들었고. 덕분에 먹기는 더 편했지만 맛이나 임팩트는 지난번 버전이 압승. 처음 먹은 게 이랬다면 이렇게 빨리 다시 찾진 않았을 것 같다. 마음에 쏙 들었었는데 아쉽다. 팝업 행사 기간 중에 추가 메뉴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하니, 그 때나 다시 찾아보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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