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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통닭 본점

雜談 주절/移動 모발 (mobile)

by 눈뜨 2023. 2. 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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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통닭거리 후발 주자인 남문통닭.

영화 극한직업 덕에 유명세를 탄 수원왕갈비통닭을 주력메뉴로 하는 듯한데, 유튜브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노출되는 걸 많이 봐서 그런지 마케팅에만 열을 올리는 인상이 강해서 굳이 찾지 않던 곳. 이 동네 근본 메뉴는 후라이드 치킨. 바로 맞은 편의 용성통닭이 전통의 강호지만, 잘게 조각낸 치킨이 내 취향은 아니라 이번엔 새로운 곳에서 먹어보기로 했다. 간판을 보니 2017년부터 한 모양.

반반 후라이드/갈비 21,000원, 닭표 생맥주 500cc 4,500원, 콜라 500ml 2,500원

튀김옷 없이 튀겨낸 닭똥집이 기본 안주로 나오고, 셀프바에서 양배추 샐러드와 치킨무, 겨자, 소금, 양념 등을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남은 음식 포장도 김포장지 비닐을 직접 가져와서 가능. 김포장 비닐에 치킨이라니... 2017년이면 그 시절은 아닌데, 뭔가 복고 컨셉을 단단히 잡았다. 치킨도 묵직한 솥단지에 담겨 나왔다. 그런 통닭도 아닌 것 같은데 ㅎㅎ 여기저기에서 이것저것 열심히 차용한 느낌. 치킨과 함께 따끈한 빵을 주는 건 미국식 바비큐집에서 고기와 번을 함께 주는 데서 착안하지 않았을까 싶다. 작지 않은 닭을 바삭하게 튀겼는데, 기름기가 적절하고, 살코기도 속살까지 촉촉해서 좋았다. 잡내도 크게 나지 않고. 수원왕갈비통닭은 많이 달고 짭짤해서 그냥 먹기보다는 치밥으로 해서 먹으면 좋을 듯. 빵은 단맛이 없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역시 양념보단 후라이드가 내 취향이었고, 기존 통닭거리 스타일보다 이 집 후라이드가 내 입엔 더 잘 맞았다. 셀링포인트를 열심히 연구해서 이것저것 시도한 것 같은데, 오히려 그래서 괜히 색안경을 끼게 됐던 것 같다.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던 정도는 아니어도 적당히 괜찮은 치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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