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리코 목살 200g 14,000원, 이베리코 악어살 200g 15,000원, 이베리코 꽃살 200g 15,000원
어느 날 뚝딱뚝딱 카페가 생길 것처럼 공사를 하더니 생긴 동네 고깃집. 규모도 작고, 다소 엉뚱한 입지. 주변에 고깃집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전에 있던 가게가 전혀 상관없는 업종이라 그리 느껴졌던 것 같다. "이베리코"를 힘주어 강조하는 게 어쩐지 거슬려 색안경을 끼고 봤었는데, 오며가며 보면 손님이 제법 많았다. 그래서 언젠가 가봐야지 하다가 오늘 가보게 되었다. 가게 내부 벽에 붙은 메뉴판엔 목살만 추천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밖에 있는 입간판엔 꽃살이랑 갈비살이 추천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그래서(?) 목살과 악어살을 먼저 먹고, 뒤이어 꽃살로 마무리. 악어살은 등심이고, 꽃살은 앞다리라던가? 개인적으로는 목살이 제일 나았다. 기름기가 왕창이라 여느 삼겹살 못지않았고, 지글지글 돼지기름에 구워진 미나리가 의외로 고기와 잘 어울렸다. 여럿이 와서 목살에 계란찜이랑 된찌까지 해서 소주 짠해대면 재밌을 집. 늦은 밤 이 앞을 지나게되면 얼큰하게 취해서 신난 무리들이 더러 보이고는 했는데, 이래서 그런 사람들이 많았나 보다. 고기 자체는 길가에 있는 "우식"이 나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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