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ぐらたんはうす ぱん GRATIN HOUSE PAN 그라탕하우스 판 - 本日のランチ 오늘의 런치 + 本日のパスタ 오늘의 파스타

食食 얌냠

by 눈뜨 2017. 6. 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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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ぐらたんはうす ぱん GRATIN HOUSE PAN 그라탕하우스 판 -

 

本日のランチ 오늘의 런치 : スープ 스프 + サラダ 샐러드 + パン 빵 + グラタン 그라탕 + 飮物つき 음료수

本日のパスタ 오늘의 파스타 : スープ 스프 + サラダ 샐러드 + パン 빵 + お好きなデザート 좋아하는 디저트 + 飮物つき 음료수 >

 

 

위치정보

 

 

 

※ 타베로그 ☞ https://tabelog.com/kr/hyogo/A2801/A280101/28006682/

 

 

 

 

 

 

 

 

 

재작년 이맘 때 간사이 여행을 다녀왔다.

 

처음 갔을 땐 고베를 마지막 일정에 넣었다가, 거의 한 것 없이 돌아왔었다.

 

그래서 다시 여행 일정을 짤 때엔 고베에 적당히 비중을 두기로 했다.

 

고기는 정의거늘 고베규도 안 먹고, 고베빵도 흠씬 즐기지 못했던 터라 아예 숙소를 잡고 며칠을 할애했다.

 

작정했던 것이니만큼 열심히 검색해서 찾아 먹어댔지만,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식당은 허름한 지하상가의 이름 모를 식당이었다.

 

 

 

원래는 돈까스를 먹어보기로 하고 길을 나선 터였다.

 

일본 여행이 벌써 몇 차례였으나 제대로 된 돈까스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이번엔 먹어 보기로 했고, 유명하다는 곳을 찾았다.

 

골목 안쪽으로 해서 건물을 찾아 2층까지 찾아갔으나, 컴컴한 게 왠지 불안하다 했더니 하필 딱 휴무. (T^T)

 

저녁은 고베규로 칼질을 하기로 했고, 점심은 적당히 둘러보다가 괜찮아 보이는 곳을 찍어보기로 했다.

 

 

 

 

 

무슨 건물 지하에 식당들이 있기에 기웃거리기 시작했고, 고베는 양식이 유명하단 게 떠올랐다.

 

 

 

 

한국이라면 절대 안 들어갈 외양이지만, 일본에선 이런 가게들이 의외로 제법인 경우가 많고,

 

저녁은 거하게 먹을 거라 조금 소소하게 먹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점심을 맡겨 보기로 했다.

 

 

 

 

일본 식당은 모형과 놀랍도록 비슷하게 음식을 내놓아서 깜짝 깜짝 놀라고는 한다.

 

예전에 오사카에서 먹었던 북극성 오무라이스가 딱 그런 경우 ㅋ

 

 

 

 

 

분명 양식인데, 식기 탓일까? 일본 정식 느낌이 물씬 난다.

 

 

 

 

지하에 있는 크지 않은 식당. 인테리어는 음... 외양만큼이나 애매한 감이 없지 않다.

 

 

 

 

아담한 가게와 잘 어울리는 런치 메뉴판.

 

 

 

 

띄엄띄엄 읽고, 알아듣는 것보다 못 알아 듣는 게 많은 일본어를 가지고, 어찌저찌 주문을 마쳤다.

 

이제 와서 번역기를 돌려보니, 오늘의 파스타 맨 아래 단어는 "좋아하는 디저트 (お好きなデザート)"였다.

 

디저트는 오늘의 런치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고, 아래 파스타 세트에만 적혀 있다. 그래서 하나만 고르라고 한 거구나.

 

개인적으로 일본에 가면 줄창 먹어대는 3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당고, 두번째가 컵라면, 세번째가 바로 푸딩이다.

 

고로 내가 좋아하는 디저트는 푸딩~ ( ´ ~ `  )

 

 

 

 

요모조모 분식집 느낌 물씬 나는 스파게티집 느낌이다.

 

 

 

 

투명한 유리잔에 담긴 얼음물은 취향 저격이었다.

 

 

 

 

런치 메뉴에 포함된 스프와 샐러드. 특별할 건 없지만 둘 다 준수했다.

 

크루통을 잊지 않은 것이나, 크림이 아닌 토마토 스프라는 게, 우리나라에서 보통 만나는 이런 류의 식당과 달랐다.

 

토마토보단 크림 스프를 선호하는 내겐 다소 아쉬운 부분이긴 했다.

 

 

 

 

오늘의 런치가 먼저 상을 채웠다.

 

 

 

 

적당히 부드러워 음식에 곁들이기 좋은 식사빵.

 

 

 

 

오늘의 런치 메인은 함박이랄까, 미트볼이랄까? 간 고기 뭉친 거 구운 거랑 고로케였다.

 

 

 

 

이것도 평범 이상은 했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아서 인석은 패스 ^^a

 

 

 

 

크로켓은 항상 옳다. 특히나 방금 튀겨내서 식기 전에 먹는 고로케가 맛이 없는 건 반칙이다.

 

 

 

 

오늘의 파스타는 까르보나라였다.

 

지금은 많이 달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나라에서 "까르보나라"는 "베이컨이 들어간 크림 파스타"로 정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우연히 들른 식당에서 진짜 까르보나라를 만날 줄은 몰랐어서, 그 놀람이 상당했다.

 

여행가기 얼마 전에 까르보나라를 제대로 한다기에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영 애매해서 퍽 아쉬웠던 상태라 감동이 더했다.

 

면 삶기도, 소스도, 섭섭치 않은 베이컨도, 넉넉한 후추까지, 마음에 쏙 들었다.

 

 

 

 

이제와서 검색해 알게 된 사실 하나가 더 있는데, 이 식당이 그라탕하우스, 그러니까 그라탕이 주메뉴였다는 점이다.

 

그라탕은 쏘쏘(so so)했던 것 같다.

 

 

 

 

本日のランチ 오늘의 런치 : スープ 스프 + サラダ 샐러드 + パン 빵 + グラタン 그라탕 + 飮物つき 음료수 = 800엔

本日のパスタ 오늘의 파스타 : スープ 스프 + サラダ 샐러드 + パン 빵 + お好きなデザート 좋아하는 디저트 + 飮物つき 음료수 = 800엔

 

 

 

 

음료수는 오렌지 주스랑 우롱차였던가?

 

역시나 유리컵에 나왔는데, 찬 음료는 유리컵에 마시는 게 가장 어울리는 것 같다.

 

 

 

 

나의 사랑, 푸딩. 푸딩은 커스터드!

 

 

 

 

연두부 질감에 차갑고 달콤한, 그야말로 이런 날씨에 딱 좋은 후식이다.

 

 

 

 

떠올리면 빙긋 미소 짓게 되는 일본 식당 2호 등극!

 

참고로 1호는 야쿠인역 근처의 이나바 우동이고, 3호는 홋카이도 유루리야다.

 

 

모 광고에서 "여행은 살아보는 거"라고 하던데, 그에 부합하는 곳들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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