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OYtheCOOK 로이더쿡 - 라구소스 리가토니 파스타 + 새우 파스타 >
위치정보
"달고나" 말고 맛난 파스타집 찾기에 나선 어느 날
무턱대고 홍대거리(?)를 헤매다가 가게 앞 입간판 음식 사진만 보고 덜컥 들어가 보기로 했다
물론 용납 가능한 가격인진 검색해 보고.. (^-^;)a 스마트폰은 이럴 때 쓰는 거지
아담한 1/5 지하 매장. 벽엔 꼬마 그림 같은 것들이 붙어 있었다
창에 붙어있는 요 자리가 보기엔 제일 예쁜 것 같긴 한데, 겨울엔 추울지도..^^;
바로 옆은 건물이고, 사람이 많이 오가는 골목도 아니라.. 창가라도 볼 건 그닥 없을 듯
노~오란 메뉴판. 식전 빵은 직접 굽는다고 하고, 리필은 추가금이 필요하단다
가격은 "왕 비싸!!"까진 아니더라도 절대 저렴하진 않다. 합리적인 가격보다 살짝 위에 있지 싶다
주문 후 음식 웨이팅~
식전 빵
걍 빵
갖가지 피클. 당근, 오이, 브로콜리, 할라피뇨 등 버라이어티하다
브로콜리가 있기에 신기해서 집어 먹어 봤는데, 오이 피클맛이 나 ;;
저녁상 단체 사진
새우 파스타 14,000원
독특한 비주얼. 연두색은 식욕을 당기는 색은 아닌 것 같다
의외로 괜찮다. 크림소스랑 시금치의 조합이 상상이 가질 않았는데.. 솔직히 시금치맛은 잘 모르겠고, 크림소슨데 느끼함이 덜하더라. 깔끔하달까?
새우는 좀 많이 익힌 듯 싶다. 덜 익혀야 촉촉 탱글함이 더할텐데..
초큼 아쉬웠지만 뜻밖의 수확이었다. 덕분에 "시금치소스(?)"를 괴식으로 여기지 않게 될 듯
라구소스 리가토니 파스타 16,000원
라자냐가 너무 먹고 싶어서 헤매다가 그 대체품격으로 골라본 메뉴. 리가토니면이 뭔가 했더니, 펜네 비슷한 거구나
비주얼은 라자냐 못지 않다
치즈도 쭉쭉 늘고 좋았는데, 라구소스다운 육덕진 맛이 없다. 육덕육덕 라자냐st가 땡기는데.. (T^T)
고기도, 치즈도.. ((o(O0O)o)) 모어(more)! 모어!!
황급히 주문을 하느라 제대로 못봤는데, 나가면서 입간판을 살펴보니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단다
음식 맛이 다소 심플했던 건 그 때문도 있는 모양이다
정확한 평가는 스파게티 등 기본 파스타 면을 쓰는 파스타를 먹어봐야 가능하겠지만, 두 메뉴상으론 그럭저럭 중박은 된다
가격이 조금만 하향 조정된다면 극찬을 하겠다만, 유독 비싸진 않아도 절대 싼 편은 아니라 ..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원래는 여기서 끝났겠지만, 예정에 없이 급 등장한 메뉴 하나 덕에 몇장 더 덧붙여야 쓰겄다
그 주인공은 바닐라 빈이 다수 목격되는 바닐라 푸딩
마침 손님이 없었던 덕인지, 자꾸 찰칵거린 탓인지 서비스로 디저트 한 접시를 내어 주셨다
처음 푸딩을 주신다고 했을 땐, 일단 감사하다곤 했지만 사실은 내심 시큰둥했다
먹어본 푸딩들은 걍 무른 우유맛 젤리 정도였던지라, 푸딩이란 음식에 그닥 감흥이 없었다
이 접시 비주얼도, 하얀 접시 한 가운데 하얀 거 한 덩어리 ;;
'이게 맛있겠어?'라는 심정으로 숟가락을 밀어 넣었다
조금 단단한 연두부 같기도 하고, 일식집 가면 주는 계란찜 같기도 하다
이렇게 처음 맛본 푸딩의 맛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매끈 부드러운 차가운 바닐라 푸딩에 아작아작 씹히는 바닐라빈 쪼가리들이 굉장히 잘 어울렸다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서 먹은 음식 중 최고였다
푸딩.. 너도 맛있는 거였구나
새로운 파스타 맛집 개척 정신으로 들어섰지만, 얼결에 푸딩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게 해준 로이더쿡 첫 방문이었다
여튼 여기도 재방문 예약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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