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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밴드컬 6시 퇴근

文化 우와

by 눈뜨 2012. 7. 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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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드컬 6시 퇴근 >

 

위치정보

 

 

 

 

 

 

 

 

공연을 예매하고 찾은 대학로 스타시티

분명 공연장이 여기랬는데, 저~~언혀 공연장이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다 (ㅡ.ㅡ)a 여기 맞는데..

 

 

지하에 매표소가 있다기에 반신반의하며 내려가 봤는데, 저리 박혀 있는 걸 보면 제대로 찾아오긴 한 모양이다

 

 

안으로 들어오니 생판 다른 공간이 뙇

 

 

매표소에서 인터넷으로 예매했다고 말씀 드리고, 공연 이름 밝히고, 예약 확인 문자 보여 드리고 나서 받아온 티켓

그 자리에서 수기로 좌석 번호를 적어 주시는 걸 보고는 뜨악했다

원래 선착순으로 자리 배정을 해 줄까봐 창구가 열리자마자 미리 표부터 받아 놓고는 하는데

이번엔 예매하면서 보니 예매순으로 좌석 지정이 된다기에 한껏 여유를 부린 터였다

 

 

두근두근 하며 좌석 배치표 확인을 위해 공연장 입구로 ㄱㄱ

 

 

.. 어디보자.. 나석 2열 1, 2번 ..... 엇? 대박 좋잖아?! 앞쪽인 것도 모자라, 심지어 사이드도 아냐!! ((OoO))!

그치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지난 번 "쉬어 매드니스" 때처럼 한 가운데 무대장치 있어서 막 안 보이고 그럴 수도 있으니까..

 

 

걱정하며 공연장 안에 들어 섰는데, 그런 거 전혀 없다

"총각네"처럼 무대가 엄청 높지도 않고, 우리 앞 줄인 1열은 원래 비워두는 자리!!

워낙 앞이라 배우 분들과 아이 컨택은 조금 아쉬웠지만, 그 누구보다 가까이서 배우 분들의 면면을 볼 수 있었고, 사진 촬영이 허락된 시간엔 대박이었다

 

 

밴드컬 "6시 퇴근"은 위 포스터에 나온 것처럼 과자 회사 마케팅부가 UCC 제작을 위해 직장인 밴드를 급 결성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주 내용으로 한다

그치만 줄거리나 전개 자체는 다소 진부한 소재에, 진부한 방식으로 엮여 있다. 상당히 교육방송스러운 구석이 있어서 때로는 그게 불편하기도 했다

허나 그딴 건 문제도 되지 않을만큼의 메리트가 있으니, 실제로 밴드 음악 속에 들어갈 수 있는 생생한 현장감이 바로 그것이다

"뮤지컬"이었지만 노래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눈 앞에서 펼쳐지는 악기 연주

'요즘 뮤지컬 배우들은 악기도 잘 다루는갑다' 혹은 '노래 잘하는 사람들은 악기도 금방 배우는갑다'했는데, 알아보니 원래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더라

역시.. 개뿔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잘해 뵌다 했어

 

여느 공연들처럼 "6시 퇴근"도 공연 중 동영상이나 사진 촬영은 금지된다. 그치만 말미에 선 보이는 밴드 공연부터는 마음껏 촬영이 가능하다

덕분에 이번 공연 후기엔 글보다 사진 압박이 심했다 ;;

해서 극 내용 언급은 이쯤하고, 인물 소개랑 남은 말은 사진들이랑 풀어 볼까 한다

 

 

첫 사진은 노부장 역의 윤계열 님

부장 역을 하시기엔 너무 젊은 얼굴이라 초반엔 몰입이 어려웠던 캐릭터

객석에 말을 거는 일이 비교적 많은 배역이었는데, 천연덕스럽게 잘 이어 주셨다

버럭이 많은 역할이었는데, 크고 동그란 눈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하더라

 

공연의 하이라이트 마지막(?) 콘서트(??)를 시작하기 위해 무대 위에 홀로 오르신 부장님

 

 

열심히 호응하라며 야광봉을 하나씩 나눠 주셔서 또독또독 꺾어다가 샤샤샤샥

실내가 어두운 덕인지 완전 밝아

 

 

수증기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며 하이라이트 무대 시작!!

 

 

실제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무대

 

 

뭣보다 한껏 기꺼워 뵈는 배우들의 표정 덕에 기운이 배가 되는 공연이었다

 

왼쪽이 이종기 역의 유환웅 님, 오른쪽이 윤지석 역의 신승억 님. 사내 직급으로 따지면 파견 계약직과 대기업 과장

유환웅 님은 웃찾사 개그맨 누군가(?)를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박진영] 업그레이드 버전 같기도 하다. 주최측에서도 그리 생각하는 듯

신승억 님은.. 이 두 사람이 어떻게 더해질 수 있는 건진 모르겠다만 [전현무 + 이태곤] 느낌

과장님께서 처음 나오셔서 오리엔테이션 형식(?)으로 분위기를 살짝 돋우고, 그 외에도 중간중간 객석에 말을 걸어 주신다

보통 바람잡이 역할을 하시는 분들은 극중에 배역이 없거나 있어도 그 비중이 작기 마련인데, 주인공 바로 다음 가는 존재감

회사 팀내 직급 뿐 아니라 극중 비중 면에서도 명실공히 넘버 투였다

 

 

안성준 역의 이성현 님. 직급은 대리고, 가정적이고 수더분한 캐릭터로 과장님이랑 친구

 

 

보는 내내 생각했던 건데, 급조된 직장인 밴드가 이 정도면.. 걍 이 사람들로 새 부서 하나 꾸려도 되겠다 싶더라

그나저나 "어리둥절" 진짜 맛있을까? ㅋ

시중에 비슷한 제품이 있는 것 같은데.. 거기서 협찬 받아서 실제로 그 제품 이름 쓰고, 공연 중간이나 끝나고 하나씩 들려줘도 재밌겠다

노래 가사를 살짝 바꾸면 다른 과자도 가능할테니, 관심있는 제과 업계 분들은 "6시 퇴근" 팀에 연락 바랍니다 [오지랖 작렬 ㅋ]

 

 

사진 보정을 좀 밝게 해 봤더니 노이즈가 자글자글 ;;

물론 어둡게 하면 나아질 테지만 그럼 배우들 얼굴이 잘 안 뵈고.. 해서 화질을 포기했다. 나한텐 원본이 있으니 괜찮아

 

전설의 베이시스트, 혼신의 연주 중! 뚜두두둥~

 

 

사이좋게(?) 띠리디리디딩~ 뚜루두두두둥~

 

 

확실히 앞쪽에 조명이 강하다보니, 렌즈의 초점이 머무는 곳은 대부분 보컬과 기타리스트가 주로 자리하는 무대 전면

 

 

육안으로 볼 땐 더러 보였는데, 렌즈를 거치고 나니 무대 깊숙한 곳은 좀처럼 제대로 담지 못한 것 같다

 

드럼을 치고 계신 분은 고은호 역의 홍석원 님. 직급은 인턴이고, 막내답게 귀염 작렬..인데 객석 반응은.. ㅋ

 

 

최다연 역의 김민지 님

남자 사원 둘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젊은 정규직 여직원 역할이고, 내 눈엔 [티아라 지연] 닮아 뵈더라

그래서 극중에 "롤리폴리" 무리수가 들어 있는 건가 ;; 아직도 부끄러

 

 

"루나틱"의 고독해 여사님이 오버랩되는 노부장님의 혼신의 눈빛 연기. 감자를 소환할 것 같아 ㅋㅋ

 

 

구성미 역의 김민경 님

홀로 수험생 아들 뒷바라지를 하면서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는 강남 엄마 캐릭터고,

공연 당시엔 막연했는데 곱씹다보니 떠오른 닮은 연예인은 개콘 코미디언 [이희경]

노래를 잘 하시기에 극중 밴드에서 노래를 맡으실 줄 알았는데 퍼포먼스를 하신다기에 뿜어버렸다

최대한 공연 정보를 보지 않고 공연 관람을 하다보니 이런 사태가.. ㅎㅎ;;

 

 

위치가 좋고 움직임이 많지 않아 건질 사진이 많은 대리님. 표정도 굉장히 다양하시다

지금은 아마도 느끼고 계시는 중?

 

 

온 몸으로 빨간 기타 연주 중인 과장님

극중에선 윗사람 비위도 잘 맞추고 얄밉게 깐족대는 면도 있는 가벼운 캐릭터라

동일 인물이 진지하게 현란한 연주를 해대니 괜히 더 대단해 뵈더라

 

 

한바탕 공연 뒤엔 배우들이 한 명씩 나와 자신의 대표곡(?) 한 소절씩과 함께 무대 인사를 한다

 

 

귀가 먹먹해질 만큼 야단법석 놀고 난 다음이라 한층 더 적막한 텅 빈 무대

그치만 여기서 끝나면 실제 공연이라 할 수 없지비~

 

 

앵콜은 기본~ 아니겄습니까?!

 

 

땀 닦고 잠깐 쉬고 와서 다시 또랑또랑 해진 배우분들

 

 

앵콜 무대에선 관객들까지 몽땅 일으켜 세워서 깡총깡총 뛰어 제끼기 시작!!

조그만 공연장이 음악 소리만큼이나 커다랗게 쿵쿵쿵쿵 울려대기 시작했다

 

 

놀아 부러~~

 

분명히 실제로 봤을 땐 멋있어 보였는데, 움짤로 만들어 놓고보니 왜케 귀여운겨? (●=ㅅ=●)

 

 

틈틈이 뒷분까지 고루고루 챙겨 주시는 센스 ( ´ ~ ` ) 상냥해

 

 

두바탕째 놀려니 다들 지쳐가는 기색이 역력했고, 특히 보컬 분은 당장 탈수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다

가까이서 보니까 줄줄을 넘어 철철 흘러내리는 게 다 보여 ;;

 

 

열정적인 무대는 여기서 쫑! 양심상 더 이상 앵콜을 외칠 수 없는 상태였다

 

 

배우들이 모두 들어가고 불이 다시 밝아지고 몇몇 사람들이 공연장을 뜨려하자 어슬렁 어슬렁 무대 위로 올라오신 부장님

소극장 공연의 백미 포토 타임이 남은 것이다 (+ㅅ+)

 

 

숨도 제대로 고르지 못하고 또 다시 무대 위로 소집당한 배우분들

개인적으로 각 잡고(?) 찍는 사진은 영 어색해서 즐기지 않는 편이지만, 간만에 괜한 변덕으로 끝까지 남아서 한컷 찍어 보기로 했다

 

 

손을 가만히 내려 뒀다가 보컬 분 손 보고 '똑같이 하고 찍으면 대박 웃기겠다'는 생각에 혼자 빵 터져선

[눈 소멸 + 광대 승천 + 쌍 브이] 포즈의 사진을 찍히고 말았다 (ㅜㅁㅠ) 우리 사진기로만 찍어서 다행이야

그러고 보니 이렇게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배우 분들이 렌즈를 정면으로(?) 응시한 건 이 사진이 유일하다

 

이렇게 간만인 문화생활 밴드컬 "6시 퇴근" 관람 완료

쌓인 거 많고, 신나는 공연 보러 가고 싶은데 시간은 별로 없고, '나도 쿵쿵 꽥꽥거리고 싶다' 싶은 분께 완전 제격

시간도 평일 8시 공연이라 6시 퇴근해서 보러 오면 딱이지 싶다

 

귀에는 살짝 무리가 가는 듯 하니 자주는 힘들 것 같다만.. 톡톡 쏘는 별식으로 썩 괜찮은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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