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약을 잘 먹지 못한다
남들은 너댓개도, 그냥 물 먹듯이 꿀떡 꿀떡 잘 삼키던데.. 난 고개를 젖히지 않으면 한알 넘기기도 쉽지 않다
그래도 지금은 양반이다
어린 시절엔 캡슐은 까서, 알약은 빻아서 물에 개어 먹고는 했었다
효능을 위해선 그냥 먹어야 했겠지만
아무리 삼켜보려 용을 써도 알약은 입 안에 그대로 있고 물만 꼴깍 꼴깍 넘겨대서 어쩔 수가 없었다
얼핏 생각해 보면 빻아 먹는게 더 곤욕스러웠을 것 같지만, 캡슐 안 가루들은 상상을 초월하게 씁다
다소 버겁긴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약을 삼킬 순 있으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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