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돼지군의 원박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one a day 원박스(one box) 이벤트!! 지난 주 금요일인가 토요일인가에 있었다
한 박스에 천원 해서, 택배비까지 3,500원을 결제하면 한 박스 보내 주는 것
치약에서 노트북까지, 품목은 다양하다고 했다
1004명 한정이라 미처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의 볼멘 소리가 엄청 나다는 듯 하다
돼지군은 흐뭇해 하며 화요일만을 기다렸었는데...

박스 사이즈를 보니, 노트북이 아닌 건 확실했다

힘들게, 힘들게 까 봤더니... 누구세요???

전자파 차단 스티커 하나에

허연 봉제 인형 하나가 들어 있는 작은 상자 하나
돼지군은 그야말로 패닉 상태가 되어, 몇번이나 현실을 부정하려 버둥댔다

"약오르지~?" 류의 내용이 있으리라 예상했던 종이봉투

다행히 만원 적립 쿠폰이 들어 있었다
 덕분에 돼지군은 공포와 혼돈 속에서 조금이나마 자신을 추스를 힘을 찾았다

여전히 어이 없는 이 녀석. 얼굴이 좀 그래서 정면에서 뵈면 퍽 안습 ;;
입 밑엔 주황색 찌그러진 별이 덜렁덜렁 달려 있다

네 가지 중 워스트는 아니지만, 거북이가 더 호감형이었을 듯 싶다

어쨌든, 상자 뒷면에 밝혀져 있는 그의 정체는.. 휴대전화 꽂이....인 건 알겠는데............ 닦기??

일단 이렇게 전화기를 꽂아둘 수 있다
구멍이 작은 편은 아닌데, 아해가 워낙 튼실해서리.. 좀 뻑뻑한 듯 싶었다

뒷태만 보면 참 귀여운데.. 얼굴도 신경 좀 써 주셨으면 좋았을 것을..

두번째 용도인 닦기는 전화기를 닦는 게 아니라 모니터나 브라운관을 닦으란다
.... 뭐.. 그닥...;;


★ 원어데이에서 원박스를 발견하고 받기까지 돼지군의 심경 변화 ★
12시 언저리에 원어데이 홈피 방문 ; 호기심  →  원박스 이벤트 발견 ; 놀람  → 결제가 잘 안 됨 ; 초조  
→ 결제 성공 ; 환희  → 기다림 ; 궁금&기대  →박스 발견 ; 기쁨& 살짝 실망  → 박스 개봉 ; 어이 상실
→ 현실 자각 → 내게 떠 넘기기로 결심 → 애착을 갖기 시작 → 별(가사리물)개라고 이름까지 지어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