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생기고 첫 방문 후 한참을 가지 않다가, 어느 날 우연히 재방문 한 뒤 마음에 들어 버린 카페
여기도 블랙바니처럼 제법 여러 번 방문을 하고도 포스팅을 바로바로 하지 않은 바람에
사진이 마구마구 쌓여 버렸다;;
그래서 테라롯사도 주제별로 포스팅을 해 보기로 했다
(1) 매장 내부 (2) 커피 (3) 먹거리들(빵) (4) 로스팅
오늘 주제는 진하게 표시한 (1) 매장 내부
꽤나 엄한 곳에, 그것도 냉면이랑 돈까스 파는 집 위층에 자리 잡고 있는 테라롯사
게다가 어륀쥐와 비슷한 거부감이 드는 테라롯사라는 한글 표기 간판을 보고 있자면
쉬이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저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서는 데에는 약간의 용기(?)가 필요했다
묵직한 느낌의 테이블과 의자들이 배치되어 있는 테라롯사
학생들보다는 어른들을 겨냥한 것 같은 분위기의 카페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본 손님들은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대부분이었다
조용하고 차분한 카페. 호젓한 시간을 보내기엔 그만인 것 같다
카페 제일 구석에는 카운터 겸, 주방이 위치해 있다
카운터 옆 벽면에는 손님들의 쿠폰이 덕지덕지
도장은 1회 방문에 하나씩 찍어 준다. 진작 알았다면 처음부터 한명 한명 따로 카드를 만들었을 텐데..
처음엔 어디 붙어 있는지 몰라서 찾기가 꽤나 곤혹스러웠는데, 이젠 가나다 순으로 정리해 붙여 놓으셨단다
벽면 선반은 가게 분위기에 걸 맞는 어딘지 정적인 소품들로 채워져 있었다
자리로 돌아 와서 가게 구경하기
창문 옆에 뵈는 문은 화장실, 제일 오른쪽이 출입문이다
창가 자리. 보통은 가장 선호하는 위치지만, 바로 뒤가 화장실이라 좀..
화장실문의 불투명 유리를 통해 사람 실루엣이 얼비치기에 사장님께 말씀 드렸더니
화장실 앞에 앞에 화분을 가져다 놓으셨더라
창틀도 그렇고, 그 아래도 그렇고, 크고 작은 화분이 무성한 인테리어
여러모로 주의 깊게 관리 잘 해줘야 될 것 같다
꼬마 시절 다니던 미술학원에서 만들어 봤던 거랑 비슷한 장식품
본인은 음료수 병을 지점토로 감싼 뒤
둥글 넙대대 하게 얼굴을 만들어서 위에 얹고 떨어지지 않게 잘 붙인 후에
몸통에 음각이나 점토를 덧대어 장식을 하거나, 말려서 살짝 채색을 하는 등으로 장식을 했었는데..
창가 테이블에는 여자, 그 옆 테이블에는 남자 얼굴 모양의 장식품이 놓여 있었다
견우, 직녀 삘
왠지 웃고 있어도 웃는 것 같지 않은..;;
매장 중간 쯤에 테이블 사이로 발(?)이 하나 내려와 있다
낚싯줄 같은 거에 동글 납작한 유리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매달려 있는 물건이니, 발 맞겠지?
유리 위에는 손님들이 쓴 걸로 추정되는 글귀들이 쓰여 있다
발이 달린 바로 옆 자리에 앉았더니 건드릴까 봐, 건드리면 깨질까 봐 무척이나 신경이 쓰이더라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
그 바로 옆에는 민들민들 까만 흑판에 페인트펜으로 오늘의 커피가 적혀 있다
얼마 간의 기간을 주기로 변경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의 커피는 정가보다 살짝 할인된 가격에 제공된다
테라롯사의 메뉴판. 프린트 한 종이를 코팅해서 링 세 개로 묶어 만들었다
이제사 밝혀지는 테라롯사라는 이름의 비밀(?)
테라롯사란 라틴어로 ‘커피가 나는 붉은 땅’이라는 뜻이란다
이쯤이면 이제 음료 종류랑 가격 페이지가 나올 차례지만
테라롯사의 먹거리 이야기는 해당 포스트에서 계속하기로 하고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위치정보
안동장에서 한강 방향으로 몇 발자국만 걸어 가면 2층에 보임
세숫대야 냉면이랑 돈까스랑 파는 가게 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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