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를 마친 후, 어딜 갈까 고민 하다가 문득 델 문도가 떠 올랐다.
그래서 찾았다. ㅎㅎ
2009년 6월에 가 본 게 마지막이니… 엄청 오래 되었구나.;;
델 문도 맞은 편에 왠 고양이가 앉아 있다.
뒤에는 가족인가? 같은 색상이네.
미묘다!!! 게다가 목걸이까지 하고 있는 걸 보니, 여기서 키우는 고양이인가 보다.
고양이에 정신 팔려 있다가, 다시 델 문도로 향했다.
처음 여기를 찾을 때는 어딘지 몰라서 노트북으로 검색 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왠지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철문을 보니 그 때 생각이 난다. ㅎㅎ;
어둑어둑한 가게 분위기도 그대로였다.
단골도 아닌데 왠지 반갑네.
우리가 앉은 자리 옆에 위치한 부처(?)상
예전에 돈통 위에 올려져 있던 그 건가? 불까지 들어오니 무섭다. ㅎㅎㅎㅎ
깨알 같은 메뉴판을 탐독 한 후 디저트 세트를 시키기로 했다.
홍차는 얼그레이, 실론,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셋 중에 하나가 된다고 하길래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를 골랐다.
그리고 함께 할 디저트로는 가나슈를 선택.
뭐 파베 초콜릿, 생 초콜릿 여러 이름으로 불릴 수 있겠지만, 메뉴판에 써 있는 대로 부르기로 하자.
보통 맛과 꼬냑 맛이 있다고 하길래, 꼬냑 맛을 선택. 아마 만들 때 리큐르를 넣었나 보다.
그리고 내가 마실 차로는 냉침 호우지 차를 선택.
호우지차는 찻잎을 많이 볶아 내서 일반 녹차보다 카페인이 적은게 특징이란다.
이 걸 차가운 물에 하룻밤 동안 우린 거라는데, 깔끔하니 괜찮겠다 싶어서 골랐다.
메뉴판을 뒤적 거리다 발견 한 방사능 관련 이야기.
흠.. 이런 식으로도 영향을 끼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음료가 나올 때 까지 가게를 두리번거리며 살펴 보았다.
컵도 매달려 있고, 바나나도 매달려 있고.
차와 물을 떠 마실 수 있는 나름 셀프 바도 마련 되어 있었다.
음.. 결명자 차? 한 잔 떠 와서 마셔 보니 그런 맛이더라.
놀고 있으려니 등장 한 메뉴들.
디저트 세트 - 9500원
가나슈와 홍차로 골라 봤는데, 한 500원 정도 할인 되는 듯 했다.
잉글리쉬 블랙퍼스트의 맛은 딱 홍차구나 싶은 맛. ㅎㅎ
가나슈는 따로 살펴 보자.
냉침 호우지차 - 5000원
와인잔에 가져다 주어서 놀랬다. ㅎㅎ
오래 덖어서 보리차 같은 색을 지녔고, 향도 독특했다.
마셔 보니 이 걸로 오차츠케 해 먹으면 딱이겠다 싶었다.
깔끔한 맛도 마음에 들고... 언제 한 통 사다가 집에서 마셔야지..
꼬냑 맛 가나슈.
델 문도의 상징(?) 코끼리가 올라 가 있다.
손바닥 만한 초콜릿을 주니 포크와 나이프로 썰어 먹으라고 한다.
그래서 잘 썰었다. ㅎㅎ
향도 좋고, 달달한 맛이 꽤 마음에 들었던 가나슈.
다음에 생초콜릿을 만들게 되면 브렌디나 위스키 같은 걸 좀 넣어 봐야지 싶더라.
이렇게 먹으니까 14500원.
카드 결제 했더니 코끼리 스탬프는 5개 찍어 주더라.
참고로 현금 결제 시 1000원 당 코끼리 1마리, 카드 결제 시 3000원 당 코끼리 1마리를 찍어 주고
50마리 모으면 5000원 할인 해준다고 한다. 우리는 한 10마리 정도 남았다.
오랜만에 들렸지만 변함 없어서 기분 좋았던 델문도였다.
부디 우리가 코끼리 다 모으고 할인 받을 때 까지도 장사를 계속 하길 빈다.
음.. 그러려면 한 3~4년은 걸리려나? ^^;
어찌 되었든, 이렇게 델 문도 이야기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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