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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방앗간 - 핸드 드립 : 이디오피아 모카하라 (아이스)

茶室 찻집

by 눈뜨 2011. 8. 25.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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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방앗간 - 핸드 드립 : 이디오피아 모카하라 (아이스) >

 

위치정보


 

 

정독 도서관을 지나쳐 골목을 따라 살짝 들어오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갈림길

일반적 삼청동 나들이라면 왼쪽, 커피 방앗간을 둘러 간다면 오른쪽

 

 

공사때문인지 상당히 길 가 벽에 붙어 있는 입간판

아래에 희미한 글씨가 10m 전방에 커피 방앗간이 위치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노오란 고르바쵸프가 반갑게 인사하는 이곳이 바로 새롭게 자리 잡은 커피 방앗간 본점

 

 

내부는 대략 이런 분위기

한옥 스타일에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살짝 마당도 있고, 화장실은 별채로 되어 있는 게

종로쪽에 있는 하품이랑 꽤나 비슷한 느낌이었다

 

 

혼자 왔다고 했더니 제일 구석진 자리로 안내해 주셨다. 덕분에 쿨한 에어컨님을 벗삼아 커피 한잔

테이블만 따지면 그리 좋은 자리라곤 할 수 없었지만

 

테이블에 앉아서 한 눈에 매장 구경도 할 수 있고

 

 

주방도 훤히 봬서 심심치 않은, 나름 명당이었다

 

 

예전의 아동틱(?)한 느낌이 싹 가신 메뉴판

쓰윽 보니, 확실히 우리 동네 같진 않은 가격이다. 혼자 먹으면서 이 돈을 낼 생각을 하니 ㄷㄷㄷ

이디오피아 예가체프를 먹어 볼 작정이었지만, 천원 더 비싼 관계로 원산지가 같은 모카하라로 전격 교체

아프리카쪽 커피는 신맛이 강해 안 맞다면서도 그나마 먹어 본 걸 먹는 게 나을 것 같아 선택은 늘상 이디오피아

다음엔 과테말라 안티구아, 코스타리카, 인도네시아 만델링, 콜롬비아 중에서 먹어 봐야 겠다

아니면 아예 다른 음료든 먹든가

 

주문을 마치고 본격 매장 구경

 

 

여기저기 마구 아그파 효과를 주고 싶어지는 풍경이다

 

 

원래 느낌도 나쁘지 않은데 말이지..

 

 

가게 가운데 쯤 있는 물 주전자 테이블(?) 옆엔 어릴 적 시골에서 보았을 법한 선풍기가 턱

좀 더 찍어 보고 싶었지만, 손님이 꽤 있어서 쿨하게(?) 포기했다

 

 

처음 구경을 시작할 땐 좋았지만 너무 대놓고 매장을 바로 보는 자리라..

시선 처리도 힘들고, 괜히 부담스럽고 해서 결국 매장을 등지고 앉아 버렸다

 

 

밖으로 난 창문

윗쪽으로 난간이 보여서 그런지, 꼭 반지하에 있는 기분이다

 

 

창 아래로 옛스런 느낌 풀풀 나는 물건들이 옹기종기

아까 선풍기를 봐서 그런지, TV랑 라디오(?)도 켜질 것만 같다

 

 

내 커피가 만들어 지고 있는 모습 (+_+)

 

 

이디오피아 모카하라 아이스 7,000원

미끈한 느낌이 나는 융드립보단 일반 드립이 깔끔하니 아이스에 잘 맞는 것 같다

뭔 향이 어떻고, 뭔맛이랑 뭔맛이 어떻고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먹기 괜찮았다

.. 뭐.. 이러다보면 언젠가 나도..

지금은 그저 '뭐래?' 싶기만 한 말들은 내 입으로 뱉어내는 날이 오지 않겠는가?

 

 

커피 방앗간 시즌 15 냅킨

시즌 별로 하나씩 쭉~ 모아서 한 줄로 걸어 놔도 멋지겠다

내 커피를 내려주신 분은 뻘건 탈이랑 사장님 사이에 계신 분인가?

.. 그럼 매일 저 모자를 쓰고 나오시능겨??

.. 여기도 드레스 코드가 있구나

(헛된 망상. 확인된 바 없음)

 

 

다리 잘 쉬어 주고 다시 출사의 길로 터덜 터덜 나섰더랬다


다시 찾을 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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