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밤, 얼떨결에 일출을 보자고 모의 했고, 해가 뜨기 30분 전 쯤 동네에서 좀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아직 달이 떠 있었다
올라 가서 한장 찍어 봤다
무슨 암흑도시 같은 삘이 난다
그래서 설정을 좀 바꿔서 찍어 봤다
점점 시간이 다가오고, 해가 뜰만한 곳을 점 찍어 봤다
추우니까 모쪼록 퍼떡 떴으면 좋겠다 ㄷㄷㄷ
"아! 뜬다! 뜬다!"
드디어 해 꼭지가 보인다
"오~ 왔어! 왔어!"
이제야 겨우 쬐매 동그래 뵌다
똑딱이의 한계가 느껴지는 순간이다
그나저나 렌즈에 무리 엄청 가겠다..
急 뻥 하고 떠 버린 태양
사연인 즉, 떠오르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담아 보겠다고 뻘짓하다가
동영상은 사진보다 화질이 심히 안 좋아서 버려야만 했고
결국 똥그란 해를 급히 찍었다는 것
뭐가 바뀌는지도 당체 알 수 없는 사진들을
스크롤의 압박에도 굴하지 아니하고 여기까지 온 당신, 정말 장합니다!!
이런 당신이라면 2008년을 필히 잘 살아 낼 수 있을 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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