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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군] 영국 맛집 탐방 9탄 - The rock & sole plaice

豚豚 돼지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3. 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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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니 시간이 대략 7시에서 8시로 넘어 갈 때 즈음이 되었다.

숙소로 돌아가자니 좀 아쉽고, 뭘 하자니 애매한 시간이라 잠시 고민 한 끝에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래, 먹는게 남는거니까! ㅎㅎㅎ

 

지금 생각 해 보면 늦은 점심으로 랍스타를 먹고, 커피도 한잔 했으니 좀 무리해서 먹은 듯 싶다.

어찌되었든, 근처에 예전에 알아 보았던 피쉬앤칩스 하는 곳이 있으니 가 보기로 했다.

 

어렸을 때 영국은 "피쉬앤칩스가 유명하다" 라는 가이드북의 문구를 보고 아무 식당에 들어가서

메뉴판에 있는 걸 발견하고, 매우 기대하며 시켰는데 생선튀김과 감자튀김이라서 이게 뭐야;; 했던 적이 있다. ㅋ

그래도 꽤 맛있게 먹기도 했었고, 이번엔 좀 알아보고 유명한데서 먹어보자!하는 심정으로 찾아 간 곳.

 

 

 

 

그래서 우리가 찾은 곳은 The rock & sole plaice

이름 그대로 생선집. ㅎㅎㅎ

영국에서 꽤 오래 된 피쉬 앤 칩스 집으로 1871년에 처음 만들어 진 곳이라고...

실제로, 가이드북에서도 인터넷에서도 추천이 많은 곳이라 큰 기대를 가지고 갔다.

 

 

 

피쉬 앤 칩스의 경우 생선을 고를 수가 있는데

대구, 해덕 대구, 가자미 등등 대략 5~6가지 종류의 생선이 있었다.

이왕 온거 맛을 비교 해 보자 싶어서 대구(COD)와 가자미 혹은 넙치(PLAICE) 레귤러 사이즈와

 

 

 

튀김만 먹으면 질릴 것 같아 신기해 보이는 STEAK & KIDNEY PIE와

 

 

 

글라스 와인, 맥주, 콜라를 시켰다.

아, 나중에 보니 테이크 아웃 할 경우에는 가격이 좀 더 저렴하더라.

 

 

 

복닥복닥 작은 크기의 가게. 2층 구조라고 하는 거 같은데, 우리는 1층에 앉아서 잘 모르겠다.

 

 

 

런던에 왔으니 런던 프라이드.

음.. 그런데 런던 프라이드는 몇 번 마셔봐도 내 취향은 아닌 듯.

뭐, 나쁘진 않은데 같은 값이면 다른 맥주가 더 좋더라.

 

 

 

글라스 와인도 한 잔 준비 되고

 

 

 

콜라도 준비 되었으니 음식만 나오면 된다.

그러고 보니, 얼음컵 정도는 주지... 쳇

 

 

 

레귤러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푸짐하게 나온 메뉴들. 확실히 먹고 배고프지는 않을 양이다.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여서 피쉬 앤 칩스 한 접시는 빼고 시켰으면 더 좋았을텐데 싶다.

하지만 이 때는 아직 몰랐지...ㅋㅋ

 

 

 

피클이 따로 없다고 해서 시킨 양파 피클.

이게 아마 0.5파운드일텐데 거의 생 양파다. ㅎㅎㅎ; 취향에 안맞으면 별로 일 듯.

 

 

 

어떤게 대구고

 

 

 

어떤게 가자미인지 모르겠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가자미가 좀 더 기름진 맛이었다고 생각 되는데

나중에 말 하겠지만 느끼하긴 둘 다 느끼하다. ㅎㅎㅎ

 

 

 

KIDNEY를 어떻게 요리하는거지? 하는 궁금증에 시킨 STEAK & KIDNEY PIE

신장은 과연 무슨 맛일까... 했는데

 

 

 

결론은 실패.

아아... 모르겠다. 원래 이런 맛인건가... 배가 불러서 별로였던건가...;;;

애지간하면 이 음식은 이런 맛이구나 하는 편인데, 이 파이는 무슨 맛으로 먹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었다.

포스팅 하며 검색 해 보니 영국 전통 음식으로 원래는 고기와 굴을 넣은 파이였는데, 굴이 비싸서 신장으로 대체 했다고 하던데...

굴을 넣은 파이는 상상이 안가고, 이건 이거대로 뭔맛인지 모르겠고...ㅎㅎㅎ

나중에 제대로 하는 집을 알게 된다면 한 번 다시 도전 해 봐야겠다.

확실한건 이 날 먹은 STEAK & KIDNEY PIE 내 입맛엔 영 아니였다. ㅋㅋ

 

 

 

배가 부른 탓인지 원래 느끼한 탓인지 꽤 많이 남아서

남은건 포장 해 호텔로 돌아 왔다.

돌아와서는 오늘의 전리품(?)을 모아서 사진 찍고 일정 완료.

 

The rock & sole plaice를 평가 해 보자면

일단 서두에 남겼듯이 늦은 점심식사로 인해 배가 고프지 않았기에 객관적으로 평가하긴 어렵지만

그리 맛있게 먹지는 못했다. 원래 생선 튀김도 감자 튀김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어렸을 때 런던에서 먹었던 피쉬 앤 칩스도 먹을만 했기에, 많은 기대를 했는데

생각보다 느끼하고 물리는 맛이었다. 다시 생각 해 보면 감자 튀김은 맛있었고

생선 튀김도 잘 튀겨지고 생선도 촉촉한 편이었지만, 좀 많이 느끼했다.

게다가 STEAK & KIDNEY PIE도 별로였고...ㅎㅎ

 

가격이 싸냐면 그렇지도 않은 편이다. 피쉬 앤 칩스가 15파운드니까 요새 환율로도 대략 2만 5천~6천원 선.

유명한 곳이라 다른 곳보다 가격이 좀 센 영향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일부러 찾아 간 것치고는  맛있게 먹지 못해서 좀 아쉬웠다.

 

워낙 잘 알려진 곳이라 내가 배가 불러서 그랬나.. 싶어서

다시 한 번 방문해서 확인 해 보고 싶지만 런던에 언제 다시 갈지도 모르고,

게다가 다시 가면 못 가본데를 가야 하니...ㅎㅎㅎ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은 먹어보고 재 평가 해 보고 싶은 곳.

하지만 아직까지는 썩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 곳이다.

 

총 평을 해 보자면 꽤 많은 양, 생각 보다 느끼한 생선 튀김, 맛있는 감자 튀김, 그리고 오묘한 신장 파이.ㅋㅋㅋ

가격도 좀 애매한 듯 해서 내가 추천 하기는 좀 그런 곳?

 

여튼, 포장 해 온 감자튀김은 이래 저래 잘 집어 먹기는 했다는 후문.

 

그럼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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