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 박물관에 가면 공룡을 볼수 있다고 하길래
가 보기로 결정! 중3때 런던에 갔었을 때 알았으면 그 때 가 봤을텐데..ㅎㅎ
공룡이 있는 곳(?)이라 뭔가 현대적인 공간일거라 생각했는데
꽤나 멋지구리하게 생긴 자연사 박물관
상설 전시관은 무료이고 특별 전시관만 돈을 받는데,
공룡관 같은 경우는 인기가 많아서 위 사진처럼 줄서서 들어 가야 할 때가 많다고.
줄 서서 기다리면서 이런 저런 화석도 구경하고
공룡관에 들어서니 멋지구리한 공룡 화석들이
여기 저기 가득 가득!
애들이랑 가면 정말 좋아 할 듯.
의외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포유류관.
고래는 겁나 크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ㅎㅎ
화석 말고도, 각종 광석 표본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서
관심이 많다면 여기서 하루 종일 보낼 수도 있을 듯.
한참 구경하고 나니 좀 힘들어서 박물관 내 다윈센터에 위치한 까페에 잠시 앉기로 결정.
드립 커피 2잔과 사진에 보이는 포도 한 컵이 대략 만천~이천원 사이였다.
생각보다 포도가 맛있어서 놀랬던 기억이 난다. ㅎㅎ
박물관 나들이를 마치고 향한 곳은
이번 포스팅의 목적인 Burger & Lobster
런던 한복판에서 랍스터 한마리를 20파운드에 먹을 수 있다(봉사료 별도)는
마케팅이 주효했을까? 지점도 꽤 많았고, 사람들에게 인기도 많은 곳이었다.
한국에서 미리 알아 간 곳이라 꽤나 기대를 많이 하고 가게에 들어섰다.
정말 인기가 많구나.. 손님이 바글바글
다행이 대기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음식 주문 하는 동안 지급 된 장비(?)들
물티슈, 앞치마, 랍스터 해체용 도구 등등
배고파요 어서 음식 주세요!
아, 참고로 이 집은 버거와 랍스터 메뉴를 파는데
기본적으로 버거와 랍스터, 랍스터 롤 이렇게 세가지 종류를 각각 20파운드에 판매 한다.
버거는 일반 소고기 버거
랍스터는 스팀한 것 아니면 스팀 후 그릴에 구운 것
랍스터 롤은 랍스터 살만 발라서 브리오쉬 토스트에 넣어 주는 것
이 외에도 싯가로 좀 더 큰 랍스터를 주문 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
우리는 스팀한 랍스터, 그릴한 랍스터, 랍스터 롤 세가지와 맥주 세잔을 주문 했다.
그렇게 등장한 맥주 세잔
생각 해 보니 영국 있을 때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맥주들이었어. ㅎㅎ
가장 왼쪽 사진에 나온 맥주는 캔이 인상적이라 한번 더 사진 찍어주고...
맥주를 홀짝거리고 있으니 등장한 스팀 랍스터
빨간색 노란색 흰색 녹색 색감이 참 화려하다.
이건 그릴 랍스터
한 번 스팀 한 것을 다시 그릴에 올려 구워 낸다.
그리고 이게 랍스터 롤
토스트한 브리오쉬 빵에 가득가득 랍스터 살을 마요네즈와 버무려 올린 것.
자, 그럼 맛있게 먹어 봅시다!
참고로 맛 평가는 가장 마지막에 하기로...
이렇게 먹고 나니 봉사료 12.5%가 더해져서 총 80.78파운드
대략 13~14만원 정도 나왔는데 음.. 생각보다 비싼걸?
잘 먹고 Fortnum & Mason에 가서 이것 저것 쇼핑을 했다.
나름 고르고 골랐는데, 사고 나니 꽤 산거 같더라.
6종 티 세트, 사과 차, 벌집 꿀, 양파 처트니, 원두, 설탕, 허브 종류를 구매 했는데
막상 차 종류보다 다양한 먹거리나 향신료 등이 눈에 많이 들어오는 곳이었다.
자, 그럼 Burger & Lobster에 대한 총 평을 해 보자면
개인적으로는 좀 글쎄...? 하는 기분이었다.
스팀 한 것은 냉동 되었던 듯 살짝 비린 맛도 있었고
그릴한 것은 불맛 보다는 탄맛이 좀 거슬리는 편이었다.
가격이 나름 저렴하다고는 하는데, 랍스터를 한 마리 통으로 먹는다는 컨셉이
꽤나 매력적이었지만(나도 거기에 홀려 갔으니까) 그 매력이 다 인것 같달까?
아, 랍스터 롤은 생각보다 많이 맛있었다. 따끈한 빵과 랍스터 한마리 정도의 살이 통째로 들어갔는데,
마요네즈 소스도 잘 어울리고 맛 없을 수 없는 그런 맛이었다. ㅎㅎ
다만, 이게 봉사료 제외하고 대략 3만5천원 언저리라고 생각하면 좀 멈칫 할 듯.
가격을 고려 안하면 꽤 맛있는 샌드위치? 였는데 샌드위치가 이가격이라고 생각하면 왠지 저항감이 생기더라.
뭐, 감자튀김도 맛있는 편이고 딸려 나오는 소스에 랍스터를 찍어 먹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지만, 먹으면서 가격 생각이 나는건 어쩔 수 없었다.
이 돈이면 더 맛있는 것도 많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아마, 내 입맛에 랍스터가 그리 맛있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요인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다.
원래 갑각류를 매우 좋아하는 편인데, 랍스터는 많이 먹어 보진 않았지만
가격에 비해 엄청 맛있는 거 같지는 않았기에...ㅎㅎ
어찌되었든 캐쥬얼한 분위기 속에서
각자 랍스터 한마리씩 뜯어 먹는 경험을 한 번 정도씩은 해 봄직하다.
여럿이 가서 우리가 시킨 것 처럼 이것 저것 시켜 맛 보면 재미 있을 듯.
둘이 간다면 한명은 랍스터 롤을 시키는게 어떨까 싶다. 난 그게 더 맛있어서..ㅎㅎㅎ
아, 생각 해보니 이 집을 벤치마킹 한 듯한 식당들이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듯 해서
찾아 보니, 가격이 그리 차이가 나지 않고, 어떤 건 한국게 더 비싸 보이는 것도 있었다.
가 보질 않았으니 어디가 더 맛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물가 생각 해 보면 Burger & Lobster가 꽤 합리적인 가격일 수도 있겠다.
어찌 되었든, 랍스터에 로망이 있다면, 그리고 런던 갈 일 있다면
한 번 정도 들려 볼만한 곳.
이렇게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끝!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