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뚝딱뚝딱하더니, 일이삼 식당이 없어져 버렸다
저렴하고, 맛도 괜찮고, 본 메뉴도 가격대비 푸짐한 편인 데다가 찬과 밥이 무한 리필되는
이 동네 밥집답지 않은 참 착한 곳이었는데, 이렇게 사라져 버리다니..
그렇게 한참을 아쉬워하던 중에 반가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 소식인 즉, 일이삼 식당이 다른 골목으로 그 위치를 옮겨서 자리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찾아가 봤다
짜자~잔!!
확장이전이 아닌, 축소(?) 이전 ;;;;
여기가 포스는 더 한 듯 싶기도 하다 ^^;
내부는 좌우로 좁고, 들어가면 공간이 조금 더 있는 그런 구조. ㄱ자형을 거꾸로 해 놓은 형상이다
안쪽은 모르겠고, 들어가는 길엔 테이블이 양 벽에 붙어서 한 여섯 정도가 있으려나?
어딘지 황량해 뵈는 인테리어(?)는 여전했다
메뉴는 제육볶음정식과 오징어볶음정식, 닭볶음정식, 김치제육볶음정식 해서 총 4가지
가격은 모든 메뉴가 각 5천원이다
원래는 4천원이었는데, 지난 겨울 구제역이 전국을 휩쓸고, 음식값이 많이 오른 뒤 천원이 올랐다
오랜 시간 지켜오던 가격이 오른 건 아쉽지만, 여전히 착한 가격을 고수하는 중 (^-^)
1인분씩 시키면 섞어 먹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제육이랑 오징어를 시키면, 그게 바로 오삼 불고기!!
섞을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어찌나 신기하던지..
모든 메뉴의 양념이 같기에 가능한 일인 듯
이번에 시켜 본 메뉴는 제육 & 닭 볶음 정식
제육볶음정식 1인분에 닭볶음정식 1인분 해서 단돈 만원
양념은 매운맛, 보통맛, 순한맛, 이렇게 세 가지 강도(?)
보통맛만 먹어 봤는데, 듣기로는 매운맛은 정말 맵다고 하더라
다음엔 미개척 메뉴 특집(?)으로 김치제육이랑 오징어 섞어 먹기에 도전해 볼까나?
반찬보다 먼저 나온 메인 메뉴
앞쪽에 있는 게 돼지고기고, 뒷쪽에 있는 게 닭고기
여전히 얼린 고기 같긴 하다만, 위치를 옮기고 고기 상태가 더 좋아진 것 같다
떡도 살짝 들었다
오징어볶음정식에 떡을 많이 넣으면 어지간한 해물떡찜보다 훨씬 나을 것 같다
허나 여기 든 떡은 넷이 전부
원래도 말랑말랑 맛난 떡인데, 몇 없으니 더 맛나다
아주머니께서 드문드문 뒤적뒤적 익혀 주신다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무표정하게 무심한 듯 세심한 배려를 쏟아 주신다
밥이랑 반찬도 다 나오고, 고기도 다 익었다!!
보통맛도 나름 매콤하다. 맛은 이미 포스팅한 바와 같이 귿
그리고, 이미 예상하시다시피 여기서 끝이 아니다!
볶음 요리의 마무리는 볶음밥인 것이 인지상정!!
“밥 하나 볶아 주세요!” 하면
양념이랑 야채 등이 남은 냄비에 한 공기보다 많은 밥을 넣고, 김가루 술술 뿌려 슥슥슥슥 비벼 주신다
배가 불러도 빼 먹으면 두고두고 아쉬운지라
후회 말자고 매번 챙겨 먹다보니, 일이삼 식당에만 다녀 오면 배가 아주 땐땐해 지고는 한다
(^------------^)
맛나다
위치정보
중대 정문 이디야 커피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왼편
역시 한국인은 밥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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