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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Shear Madness 쉬어 매드니스

文化 우와

by 눈뜨 2010. 5. 18.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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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을 보기 위해 대학로를 찾았다

이번 공연장은 상명아트홀. 피자모레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다보면 보이는 거대 건물이 바로 상명아트홀이다

상명아트홀 2관 매표소가 앞쪽에 있고, 1관은 스타벅스를 따라 돌아 들어가서 표를 받으라더라

시킨대로 스타벅스를 끼고 돌면

입구 등장! 이발소처럼 옆에 뱅글뱅글 도는 게 있다 했더니, 극 배경이 미용실이란다

이번에 볼 연극은 대학로 1등급 폭소추리극 쉬어 매드니스

전에 예매를 하려다가 참여형 연극이란 말에 좀 걱정도 되고

어떤 일을 계기로 참여형 연극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생겨 버려서 관두고는 했었는데

결국 보게 되었다!!

롱런에는 이유가 있는 거니까.. 이름을 믿고 들어가 보자!

안으로 들어와 왼쪽 데스크에서 표를 받는다

인터파크에서 예매를 하고 뽑은 티켓예매내역 출력물과 예매자 신분증을 들이 밀면

하트가 뿅뿅 솟아 나는 그림이 박힌 봉투를 건네 받는다

항상 그런진 모르겠지만 A석과 증인석을 만원에 판매하고 있었고, 각 5백원의 수수료가 붙었다

A석은 맨 앞자리, 증인석은 왼쪽 사이드에 계단에 방석 같은 걸 깔고 둘씩 앉는 자리다

우리들 자리는 사진에 표시한 A열 7, 8, 9

총각네 야채가게 때와는 달리 무대가 높지 않아서 그로 인한 불편은 없었다

다만, 가운데에 고정된 무대장치가 있어서 가운데는 시야가 가리더라

만약에 A열에서 자리를 고른다면 사이드를 고르시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직접 자리를 본 결과 서너번째줄 정도가 젤 좋아 뵈더라

아트홀1관 입구

문 오른쪽으로 금방 본 좌석 배치도와 배우들 소개가 간략히 붙어 있었고

왼쪽으로 뭔가 안내문 같은 게 있었다

엇?! 공연시작 15분 전부터 워밍업 공연이 있단다

어여 내려가자~

 

애석하게도 사진 촬영 불가

찍고자 하면 찍을 수 있을 것 같긴 했지만, 본인은 말 잘 듣는 관객이므로 참기로 했..으나

눈으로만 보아 두기에는 아까운 무대였다

눈 앞에 떡하니 펼쳐진 밝은 조명 아래 미용실, 무대 가장 앞부분 중간엔 세면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 공연에 대해 알아보던 게 꽤 지난 일이라 미용실이 배경이란 사실을 잊고 있었던 덕에

무대의 인상은 더욱 강렬했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다짜고짜 배우들이 등장하며 워밍업 공연이 시작된다

설명은 공연장에 들어오면서 표를 건내고 들었던 전화기 끄고 사진촬영 불가라는 말이 전부

 

초반엔 수위도 의심스럽고, 과연 재미가 있기는 할지 불안불안 했다

분명 코믹추리극이라고 했는데..

재미는 둘째 치더라도, 그저 쭈욱 19금 공연을 이어갈 것만 같은 애매모호한 분위기

그치만 극이 진행될수록 재미가 더해가고

특히 앞의 상황을 재연하는 부분부터가 연극 쉬어 매드니스의 진정한 시작이 아닌가 싶다

 

오래된 공연답게 외국 원작임에도 대사가 어색하지 않고

부분부분 우리 실정에 맞게 적절히 각색되어 있었다

 

배우들도 외모부터 연기하는 모습까지 각 배역에 딱 어울렸다

처음엔 불편만 가득 안겨줄 것 같았던 부담 보이 미용사 아저씨(조지: 조호진)는 극중에서 많은 웃음을 가져다 주셨고

본인의 친구와 무척이나 닮은 미용사 언니(수지: 장미숙)도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잘 소화해주셨다

.. 캐릭터 설명을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스포일러 짓을 하고 있어서 나머지 설명은 지워 버렸다;;

다만 본인은 ‘사모님이 보다 주축이 되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았다는 말까지만 하련다 ^^

 

우려했던 것과 달리 관객 참여도가 높았고, 즉각 즉각 반영도 잘 되었다

관객들의 증언에 대거리하는 배우들의 모습은 어김없이 폭소를 자아낸다

아! 그리고, 극의 특성상 배우의 자연스러운 애드립이 더 없이 중요한 듯 싶었는데

이 부분이 충족되었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뭔가 주저리주저리 조지(조호진) 아저씨가 친 개그도 떠벌리고 싶고

정말 “와!” 소리가 절로 나왔던 부분도 설명하고 싶고

극을 다 보고 나서 같이 연극을 본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도 마구 풀어 놓고 싶지만

마음에 들었던 연극이니만큼

보다 많은 분들이 본인과 같이 보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

마음 착하게 고쳐 먹고, 쉬어 매드니스 후기는 이쯤에서 마치기로 한다

 

어쨌든 확실한 건 

(>▽<)/~♡ 룸넘버13과 더불어 웃고 싶은 사람에게 강추할만한 연극이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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