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돼지군이 선물이라며 가져온 제법 큼직한 박스 하나
깜짝 선물이라고 본인이 보지 못하게 스티커를 후욱 떼어 가 버렸다
거침 없이 개봉
난데 없이 등장한, 돼지군표 스니커즈 3종 세트
박스 개봉 후 돌려 받은 스티커에는 요로코롬 쓰여 있더라
슈즈천국이라는 상호만 없었으면, 이걸 보여줘도 속에 뭐가 들었는지 몰랐겠다;;
비닐 탈출 후 단체 사진 하나
이제 하나씩! 우선 목 없는 애부터
어두운 곤색
저렴한 상품이다보니 마감 부분 등이 깔끔하진 않지만
바닥에 문양도 알뜰살뜰 박혀 있고
여기저기 무난하게 신고 다닐 수 있겠다 싶은 녀석
두번째는 목이 나름 긴 아이
컨버스 st .. 인건가?
밝은 청색에, 아래 굽 부분에 빨간 줄 하나가 들어 있다
목 없는 애보다 조금은 저렴한 느낌이 나는 아이다
목이 길어 신기 불편할까 봐 한 치수 크게 샀단다. 그래서 좀 크다 ^^;
막둥이는 찍찍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괜찮았던 아이
평범한 정도의 곤색. 줄이 없어서 더 깔끔한 느낌이다
찍찍이 신발이니, 찍찍이를 살펴 봐야지
찌~익
조용한 데서 신고 벗기엔 초큼 눈치가 뵐 것 같다
음흠.. 어차피 이 부분은 안 보일 꺼니까 뭐..
생긴 게 어딘지 실내화 같기도 해서 예쁘지도 않고 신고 다니기도 난감할 것 같았는데
막상 신어보니 바지에도 괜찮을 것 같고
캐주얼한 치마 같은 데에도 딱인 듯
가을의 끝자락을 즈음해서 받은 선물이라
유난히 눈도 많고 추위도 많았던 지난 겨울에는 봉인되어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세 아이들
이제 슬슬 꺼내서 다시 찬바람이 불어올 때까지, 힘껏 신어줘야겠다
.. 난 기뻐 해야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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