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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 킹크랩 → 킹크랩 몸통살 볶음밥 → 참치 볶음밥 (대식을 즐긴 덕에 스압이 약간 있음)

食食 얌냠

by 눈뜨 2009. 3. 1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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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군 어머님께서 홈쇼핑에서 지르셨다는 킹크랩. 두마린가를 사셔서 한 마리를 돼지군에게 하사하셨다고..

냉동자숙킹크랩. 이미 냉동된 바 있으니 해동 후 재냉동 시키지 말란다
녹이면 먹을 수 밖에 없는 건가..;;

킹크랩 뒷면에는 잡숫는 방법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요고이 게살 발라 먹는 꼬챙이

킹크랩을 사니 따라 왔다는 찜기

커다란 냄비가 없는 자취생 돼지군에게는 꽤나 유용할 아이템

그럼, 킹크랩 뒷면의 설명을 보고 킹크랩을 먹어 보도록 하자

욘석을 해동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흐르는 차가운 물. 그래도 무려 30분
평소보다 심히 늦어진 저녁시간에 배가 굉장히 고팠던 본인에겐 허걱스런 시간이었다

킹크랩 봉다리 위에 쫄쫄쫄 찬물을 흘려 보내길 30분

봉지를 뜯어 냄비에 담아 봤다
냄비가 꽤 크다고 생각했는데, 원체 거대한 녀석이다 보니 발이 막 삐져 나오거라

별 수 없이 잘라줘야 했다

냄비는 써야 하니까 킹크랩님은 양푼에다가 옮겨 모셔 놓고

냄비엔 물을 담아준다. 게를 좀 담아뒀더니만 허옇네 ;;
물은 돼지군 아버님 회사에서 제작 판매하는 자연여과식 정수기로 공급!

냄비를 가스렌지에 올린 후 불을 떼 주다가

물이 끓으면 킹크랩 투하

이렇게 넣고 뚜껑을 닫은 다음 5분을 기다린다

기다리는 동안, 어차피 둘이 먹기엔 양이 많을테니(?) 
킹크랩 포장지 뒷면에 쓰여 있던 요리 중 하나인 몸통살 볶음밥을 해 먹어 보기로 했다

보유 야채는 미니 파프리카와 양파. 볶음밥은 걍 있는 재료 가지고 하는 거 아니겠는가?

썽썽썽썽

볶음밥 야채를 마련해 두면

벌벌 끓고 있는 냄비가 거슬리게 된다

뚜껑을 열고~ ( 물론 가스 불 먼저 끄고! )

체(?)를 받쳐 두고 내용물(?)들을 츄르르륵

역시나 끝까지 길어서 애 먹여 주시는 녀석들. 결국 힘(?)으로 해결

이렇게 뎁후기 종료. 익혀 놓은 걸 냉동해 놓은 덕에 가뿐하게(?) 먹을 수 있는 상태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럼 흡족하게, 그 아름다운 자태를 천천히 감상해 줄 시간~
(당시에는 미친듯이 배가 고파서 빛의 속도로 촬영을 종료한 후, 빛보다 0.5초 빠른 속도로 먹어댔다)

뾰족뾰족 뿔이 장난 아니던 녀석. 껍떡도 딱딱해서, 잘못하다간 다치겠다 싶더라

토실토실 꽉꽉 차 있는 몸통살
생긴 건 완전 호감형인데, 다리살이랑 비교해선 영 맛이 별로였다
다리살보다 몸통살이 맛난 게는 꽃게 정도려나?

늬들이 게 맛을 알어~?! (ㄱ- 언제적 개그를..;;)

역쉬 이 부분이 제일 맛있더이다

게는 버릴 게 너무 많다. 어쨌든 이렇게 둘이 앉은 자리에서 킹크랩 한 마리를 다 먹어 치웠다

볶음밥의 메인 재로인 몸통살 조금만 남겨놓고

볶음밥 재료는 이게 전부. 초록색이 너무 없네. 고추라도 있었음 좋았을껄..
왼쪽에 뵈는 원통은 미트솔트. 허브솔튼데, 돼지군이 가장 좋아라 하는 아이템 중 하나
버터를 쓰라는데, 버터가 없어서 대신 해바라기씨유로 하기로 했다

돼지군은 볶음밥을 할 때 밥부터 볶더라. 그래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그러라고 써 있단다
다시 비니리를 찾아서 확인해 보니 밥부터 볶으라네? .. 뭐, 별로 익힐 게 없어서 그런거겠지?

노란색이랑 주황색 미니 파프리카 넣고

뒤적뒤적 볶아주고

게살 넣고

스윽슥슥

헛헛 해주면

킹크랩 몸통살 볶음밥 완성!

형광등 아래에 있으니 때깔이 좀 허얘뵌다

다리살에 비해 게 맛이 좀 덜하다는 게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그간 먹어본 게살 볶음밥 중 게살 비율이 가장 높은 볶음밥이 아녔을까?
파프리카보단 피망을 넣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다. 파프리카는 매운맛이 전혀 없어 달달해서리..
그래도 맛있더라능

배는 어느정도 불렀지만, 밥이 미묘하게 남아 버렸다
게다가 돼지군은 아직 채워지지 않은 무언가를 느꼈는지, 참치볶음밥을 감행키로 하셨다

역시나 야채는 두가지뿐

아까 한 것 처럼 밥 볶고

야채 넣고 볶고

참치 넣고

한 캔 다 넣고

.... 많다 ;;

에라 모르겠다! 비벼 버리고

잘 볶아 졌다 싶으면

냉동실에 꽁꽁 모셔 뒀던 비장의 무기 피자치즈를 꺼내 들어 솔솔 뿌려준다

골고루 잘 뿌려주고

뚜껑을 덮고

치즈가 녹도록 기다린다

뚜껑을 통해 치즈가 적절히 족았다고 판단되면

바로 완성인 게지

역시 치즈는 좋다

돼지군 어머니 덕분에 킹크랩 실컷 먹고, 돼지군 덕분에 느즈막히 배 터지게 먹어댔던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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