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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r Hall Cabin Bar 캐빈 - STELLA ARTOIS 스텔라 아르투아랑 KGB VODKA WITH LEMON이랑 생맥주

茶室 찻집

by 눈뜨 2009. 1. 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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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빈 첫 방문기

구퉁이에 조그마한 입구가 자리하고 있다
계단에 똥글똥글한 색종이 같은 건 어두워서 안 보일까봐 붙여 논건가?? 색깔이 좀 쌩뚱맞다
삐걱 삐걱한 게, 진짜 오두막 분위기

새해가 밝았거늘(아직 밝진 않았었나? ^^;) 여긴 아직도 크리스마스

기왕 온 거 가운데 자리를 잡았다
아쉽게도 얼음은 차 있지 않았다. 냉장고에서 골라 먹으라셨다
이미 어마어마한 무리들이 휩쓸고 지나 갔는지, 맥주가 많이 떨어져서 없는 것도 있다고 하셨다
저 안쪽이 카운터 겸 주방(?). 커다란 TV가 이 곳의 분위기와 언뜻 어울리는 것도 같다

메뉴판도 없고.. 이렇게 가격도 모르고 ㅎㄷㄷ하며 맥주를 골라 사장님께 드렸다

가게는 이런 데 치고 밝은 편이었다. 그리고 입구와 마찬가지로 진짜 오두막 분위기

출입문 양 옆엔 왠 종이가 더덕더덕 그득하게 붙어 있었다

제 각각의 종이들. 포스트 잍 보다 훨씬 정감 있었다

그 왼편엔 '양주 set' 종이가 붙어 있었다. 싸다는데.. 뭐, 양주를 사 먹어 봤어야 알지 ^^;

진열장. 모르는 맥주들도 많더라
오른쪽 아래에 보면 응모함이 있는데, 매달 말에 추첨을 한단다
아깝다. 조금만 일찍 갔으면 응모할 수 있었을텐데..

맥주랑 기본안주 등장

스텔라 전용 잔이라더라

마른 안주 보관 상태가 참 좋았다
원래 마른 오징어 안 좋아 하는데, 오징어도 맛 있었고, 옥수수도 생긴 거랑 다르게 아득아득 맛 났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김!! 어쩜 이리 맛 좋은 김을 구비하셨을꼬? 싸 와서 밥 반찬 하면 딱이겠더만..

이 쯤에서 돼지의 만행 소개
(당사자가 기대하고 있을 게다. 내가 안 찍으려고 하니까 대빠 섭해 했었다)

만행 하나, 케이지비의 굴욕. 케이지비에 병따개를 가져다 대서 고문을 하시는 잔혹함을 보여 주셨다
케이지비 맛이야 뭐.. 다 알테니 패스

만행 둘, 스텔라 아르투아의 굴욕
병을 잡고 한참이나 포장 윗부분을 뜯어 내려고 하였다
보다 못한 사장님께서 "그냥 따면 되요." 라고 말씀하실 때까지, 스텔라의 고생은 계속 되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맹신한 돼지군은,
버젓이 전용 잔에 선이 그어져 있음에도 그득이 따라서 넘치게 하는 우를 범하였다

우리 스텔라. 고생 많았다. 그치만 누나는 노란 맛을 싫어해
나는 적잖이 실망하는 돼지군을 보았다. "스텔라~ 스텔라~" 노래를 하더니 ....

내 메모리 카드로 사진을 옮기는 중
술집에서 인터넷을 쓰려 시도하는 특이한 사람이 또 있겠냐마는, 여긴 무선 인터넷이 안 잡힌다
뿐만 아니라, 와이브로도 안 된다

옆 테이블에서 생맥이 맛있다는 소릴 들었다며, 오백 한 잔을 시켜달라는 돼지군의 성화에 못 이겨
하나 시켰다

사장님께서 "한 접시 더 드릴까요?" 하셔서, "그럼 저흰 감사하죠."하고 돼지가 받아 든 새 안주
저 중 오징어 채 같은 게 제일 별로 였는데, 어찌 아시고 저걸 젤 조금 주셨네?
그치만 배가 불러서 난 손도 댈 수 없었다 (사실, 캐빈에 들어설 때부터 배는 이미 차 있었다)

가격은 19,000원
대체 뭐가 얼마지? 스텔라가 8천원, 케이지비 8천원, 오백이 3천원인가?
나중에 주신 안주 값을 따로 받으신건가? ㅎㄷㄷ
숱한 의문들을 뒤로 한 채, 포인트리 추가 적립이 된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으며 캐빈의 문을 나섰다
다음에 가게 되면 맥주 가격을 여쭤 봐 봐야 겠다

문 닫는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단다
요즘은 방학이라 손님도 별로 없고 해서(?) 손님이 있을 때까지 하신다고..
우리가 나설 즈음에도 새로운 사람들이 등장하여 "여기, 몇시까지 해요?"하자, "들어오세요."라시더라

분위기도, 안주도, 사장님도,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위치정보 

중앙대학교 정문 명동 칼국수랑 라볶이 집이랑 이상한 고깃집 있는 건물과
국수집이랑 한솥 도시락 있는 거물 사이 골목 왼편. 뭔 분식집 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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