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나무 숲 - 전주 비빔밥 고로케 + 감자 고로케 + 카레 고로케 + 감자 크로켓 + 찹쌀 도넛 >
위치정보
예고한 대로 오늘 포스트는 고로케집
그 이름도 유명한 길거리야 바게트버거를 사긴 했으나 양도 모자라고 먹을 곳도 마땅치 않던 차에 바로 옆에서 문을 열고 고로케를 판매 중인 곳이 포착됐다
레스토랑 입구 옆에 있는 곳이었는데, 이름이 비슷한 걸 보면 레스토랑 하시는 분이 고로케도 만들어 파시는 걸까?
고로케, 크로켓, 도넛 등 아리송한 명찰들을 단 먹거리들
일단 먹음직스럽고, 안쪽 테이블에서 먹을 수도 있다고 하니 모자란 식량은 여기서 조달키로 결정했다
"자작나무"란 이름 하에 이것저것 만들어 파는 건가??
바로 옆 가게 근처와는 달리 한산한 내부. 이렇게 햇살을 즐기며 호젓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저~ 안쪽에 들어가 먹어도 된다고 하셨는데, 날씨가 좋아서 걍 이 자리에서 먹기로 했다. 안쪽에 물도 있으니 먹으라시더라
전주 비빔밥 고로케 1,500원
내심 '뭔 괴식인가' 싶었지만, 전주니까 일단 담아 봤던 비빔밥. 그런데 이게 단연 으뜸이었다
파삭 따끈한 빵 안에 매콤한 양념이 된 나물과 밥의 조화는 확실히 상상 이상이었다
밥을 고로케에 넣는다고 해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길모퉁이 칠리차차에서 먹었던 강짱 크로켓이 떠올랐다
여튼 강추!! 전주 비빔밥이 막상 비싸기만 하고 별 거 없다고들 하는데, 그래도 안 먹으면 서운하니까.. 대체하기에 충분한 음식이라 생각한다
감자 크로켓 1,500원
동글동글 단정하니 좀 더 도넛 같기도 하고 빵 같기도 한 걸 여기선 "크로켓"이라 칭하는 모양이다
입자를 곱게 으깨서 부드럽게 채워 넣었더라
찹쌀 도넛 1,000원
여기부터가 후발대. 원랜 바게트버거도 있으니 두 개만 먹고 말 작정이었지만 너무 마음에 들어서리.. 후다닥 가서 몇 개 더 집어와 버렸다 ^^;
크로켓처럼 앙증맞은 크기의 동글동글 찹쌀 도넛. 식어 있어서 잠시 고민했지만 괜히 모처럼 땡겨서 하나 챙겼다
원래 찹쌀도넛을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인데, 이건 식었는데도 느끼하지 않고 쫄깃쫄깃 맛나더라. 엄청 부드러운 질감의 팥도 귿!
카레 고로케 1,500원
카레 향이 연하다더니 진짜 은은한 카레 고로케. 노오란 색과 달리 담담해서 오히려 끌리더라. 카레 맛을 갈구하는 분껜 비추
감자 고로케 1,500원
굉장히 부드럽게 속을 채운 감자 고로케
식감의 끝판왕, 겉바속부(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움)를 충실히 구현한다. 전주 비빔밥 고로케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던 녀석
전주 한옥마을을 돌다 보면 가지각색의 먹거리들이 발길을 잡곤 하는데, 단언컨대 최고는 전주 비빔밥 고로케였다
맛, 친절, 가격, 건강, 창의력까지 무엇 하나 부족한 게 없다
한식 세계화가 별 건가? 이거 좋잖여~ 안 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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