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인 신선한 해산물!
도시촌놈이라 그런지, 바닷가 혹은 섬에 가면 당연히 해산물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ㅎㅎ
그래서, 처음에 제주도에서 돼지고기를 많이 먹는다고 했을 때, 꽤나 놀랐다.
섬사람들이라고 고기 싫어하는 것도 아닐텐데... 참 1차원적인 생각을 했다..^^;
여하튼, 제주 시내에 위치한 용담골에는 삭힌 홍어를 대신해서 전복 구이와 함께 먹는
전복 삼합이 있다는 정보를 얻고, 가 보기로 했다.
저녁 때 도착한 용담골.
네비게이션이 없으면 아마 못 찾아 왔을 거다.
예전에 제주도 갔을 땐, 먹을만한 식당을 미리 알아둬도 가는 길을 몰라서 못 가기도 했는데 말이지..ㅎㅎ
자, 전복 삼합을 먹어 보기로 했으니까 일단 하나 시켜 보자.
전복 삼합의 메인이 되실 전복! 대략 8~10개 정도가 나오는 데,
섭섭한 양은 아니었다. 버터 향이 나는 것 같았는데, 구운 거였나?
삼합의 두번째 주자 수육,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씻은 묵은지.
수육만 따지면 그리 맛있지는 않더라.
깔끔한 야채들도 세팅이 되고,
사진엔 없지만 반찬 몇가지도 나왔다.
그리고 전복 삼합을 시키면 따라 나오는
존다니 된장찌개. 꽤 괜찮은 맛이었고, 안에 들은 고기가 뭔가.. 했는데,
포스팅 하려고 검색 해보니 존다니의 정체는 개상어라고 한다.
...응? 상어 된장찌개??? 어째 전복삼합보다 더 신기한 음식이구나..ㅎㅎㅎ
걍 칼칼하니 맛있었던 찌개. 진작에 알았음 좀 자세히 사진 찍어 뒀을 텐데 말이지.
삼합은 잘 싸서 먹어야 맛이겠지?
배추에 미역, 묵은지, 수육, 전복, 그리고 쌈장을 살짝 더해서 먹으면...!!!
맛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맛. 주인 아저씨께서 전복 삼합은 술 안주로 많이들 드신다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정말 소주가 땡기는 맛이더라.
배추 대신에 깻잎 위에 잘 싸서 먹어 보기도 하고,
깻입과 배추까지 몽땅 싸서 먹기도 하고..ㅎㅎ
맛은 있는데, 어느새 음식 양은 줄어 들고 있고
셋이서 식사로 하기엔 좀 부족한 양.
그래서 몇 가지 더 시켜 보기로 했다.
음.. 전복이 괜찮았으니까, 전복죽도 괜찮을꺼란 생각에
전복죽과
왠지 맛있을 것 같아서 성게 전복 물회를 시켰다. ㅎㅎ
진한 색을 자랑하는 전복죽.
진하고 고소한 딱 전복죽의 맛이었다.
먹다보니 녹두도 들어간거 같았는데, 그래서 색이 이렇게 진한거였나..?
뭐, 그래도 게우가 들어간 맛이 나긴 했으니 별 상관 없긴 하다.ㅎㅎ
강력 추천 성게 전복 물회!
용담골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메뉴.
전복 삼합도 맛있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이게 더 좋더라. ㅎㅎ
오독오독 씹히는 전복과 바닷내음 가득한 성게, 그리고 새콤한 국물과 아삭거리는 야채까지!
이런 종류의 음식을 좋아하신다면 강추!
위에 뿌린 께가 없다면 더 좋았을 거 같긴 하다. ㅎㅎ
이렇게 물회까지 다 먹고나니 배가 터질 지경이었다.
이렇게 전복을 많이 먹어 본 날도 없겠다.. 싶었고.
제주도에 가신다면 한 번 들러 볼 만한 맛집.
여기서 파는 게우 젓갈도 조금 청해서 먹어 봤는데, 맛있었다.
한 통 사 가려고 하다가 어찌저찌 사지 못하게 되어서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다양한 전복 요리를 맛 보고 싶으시다면 들러 보시길.
그럼 3탄은 여기서 끝~!
덧: 다른 제주도 맛집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참고 하시길.
2010/10/30 - [돼지군] 제주도 맛집 탐방 1탄 말고기 전문 사돈집 풀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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