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에 마차칠로에 다녀 온 적이 있었다.
(지난 번 포스팅을 보고 싶으시면 여기를 눌러 주세요.)
그 때, 가격도 좀 비싼 편이고, 맛도 애매해서 다시 한번 들러 볼까 말까 고민을 했었는데,
리뉴얼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고, 해서 한번 다시 들려 보기로 했다.
지난 번에는 어두울 때 방문 했었는데, 오늘은 날이 좋은 오후에 들러 보게 되었다.
이제 파스타는 메뉴에서 빠졌는데, 아직 벽면에는 파스타도 써 져 있네..? ㅎㅎ
음, 메뉴가 완전히 리뉴얼 되어 있었다. 앞서 써 놓은 것 처럼 파스타는 사라졌고,
버거 중심의 메뉴로 바뀌었다. 가격도 많이 착해졌고… (그래도 좀 비싼 감이 없진 않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마차칠로 버거와 베이컨 체다 치즈 버거를 시켰다. 콜라 추가 할 때
천원이 붙는데, 원래 음료 가격에서 5백원 할인 해 주는 거더라. 그래서 둘 다 콜라 추가도 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특별히 바뀐 게 없다. 하긴.. 메뉴만 바뀐거니까..ㅎㅎ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보기 좋은 마차칠로.
지난번엔 보지 못 한 것 같은데, 추억의 낚시 장난감도 있더라. 게다가 작동도 되!!!
기기에 방귀대장 뿡뿡이가 있는 걸로 봐선, 요즘 생산 되는 것 인가 보다.
어렸을 때, 이거 참 가지고 싶었는데…ㅎㅎ
창문에는 예전에 영수증으로 쓰였던 ‘무서운 얼굴’ 포스트 잇이 잔뜩 붙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이 녀석들은 용도가 정해져 있는 거더라. 그 용도는 밑에서 따로 설명 하겠다.
먼저 콜라가 등장 했는데, 캔 콜라가 아니라 병에 들어 있는 녀석이었다.
빨대를 하나씩 꼽아서 주셨는데, 다 먹을 때 즈음 되면 빨대가 병 속으로 들어가서 좀 난감하더라..;;
긴 빨대가 필요 합니다~
앙증맞은 캐릭터도 우릴 반겨 주고… 이제는 버거만 오면 된다!
짜잔~ 드디어 등장한 마차칠로 버거.
가까이서 다시 한번 찰칵.
양상추, 치즈, 패티, 양파, 계란이 들어가 있는 녀석. 아, 저 밑에 토마토도 보이는 것 같다.
이 녀석은 베이컨 체다 치즈 버거
확실히 더 비싸 보인다!!
여기엔 양상추, 토마토, 패티, 치즈, 양파, 베이컨이 들어가 있다.
마차칠로 버거와의 차이점은 계란이 들어가느냐 베이컨이 들어가느냐 인 듯. 그리고 소스도 좀 다르더라.
버거는 같이 딸려 온 나무 꼬챙이로 쿡 찍어서 고정을 시키고 잘~ 잘라서 먹으면 된다!
여느 수제 버거가 그러하듯 들어간 재료가 많아서 자르면 분해가 잘 되더라..ㅎㅎ
눈뜨양 말처럼 처음 데이트 할 때는 피해야 될 음식일 듯 싶다.
처음 만나서 이리저리 흘리면 서로 좀 민망 하지 않을까? ㅋㅋ
마차칠로 버거의 맛은 계란이 생각보다 큰 역할을 해 준다는 느낌이었다.
매콤한 양파의 맛도 좋았고. 무난하게 맛있는 버거? 양파가 아삭거려서 좋기는 한데
지나치게 양파 맛만 나는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꽤 괜찮은 녀석이었다.
베이컨 체다치즈 버거는 생각보다는 별로인 듯 했다.
그러고 보면 베이컨이 추가 되는 음식은 대부분 생각보다는 기대 이하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보기에는 훨씬 더 맛있어 보이는데, 막상 먹어보면 베이컨 맛이 잘 나지 않아서 그런가?
하여간, 괜찮기는 하다. 아, 그리고 바베큐 소스 같인 새콤 시큼? 한 맛이 났는데,
난 그거 보다는 마차칠로 버거의 소스가 더 좋았다. 아무래도 둘 중에는 마차칠로 버거가 승? ㅎㅎ
확실히 버거의 맛이 지난 번 처럼 애매 모호하지 않고 수제 버거라는 이름에 걸맞게 재료도 큼직하고
맛도 좋아져서 ‘업그레이드’ 되었구나… 싶었다. 패티도 냉동식품 같았던 맛에서 정말 쇠고기 패티로
변신 한 듯 좋아졌고.. 하지만, 빵이 많이 아쉬웠다. 직접 만든 빵은 아니라고 해도…차가운 빵이라니요.. OTL
기름을 발라 구운 것도 별로지만, 차가운 것도 아닌 듯 싶다. 햄버거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빵인데, 오븐에라도 살짝 데워서 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
이래저래 아쉬움을 토로하며, ‘빵이 차다고 이야기 해 드릴까?’ 라는 대화를 하면서
‘우리 다음에 오면 미니미니 핫도그 먹어 보자, 천원이래.’ 라는 말을 막 하고 있었는데,
서비스로 나온 미니미니 핫도그.
우리 이야기를 들으신 건가 하고 움찔 했었다. ㅎㅎ
아마 개당 천원 인 듯 싶은 이 녀석들… 무지하게 귀엽구나..>_<
잘생긴 녀석 얼굴 사진으로도 찍어 주고, 식기 전에 낼름 먹어 보았다.
도톰한 빵에 비엔나 소세지가 들어 있는 녀석. 맛있었다!!!!
코스트코에서 미니 핫도그를 판다는데, 같은 녀석일까? 적당한 크기에 맛도 좋고…
커피도 팔던데, 나중에 커피랑 이거랑 시켜서 함 먹어 볼까?
반 베어 물고 사진을 찍으니 ‘에스키모 같아’ 라는 눈뜨양의 말에 힘입어, 눈 코 입을 그려 주었다.
그리고 보니 정말 그럴 듯 한데? ㅋㅋ
다 먹고 계산을 하니, 창가에 가서 스탬프를 찍으라고 하신다.
아까 위에서 보았던 무서운 얼굴들의 역할이 바로 이 스탬프 찍는 종이 역할.
자기 이름을 종이에 쓰고, 먹은 햄버거 개수 만큼 스탬프를 꾹 꾹 눌러서 찍어 주면 된다.
스탬프 종류가 여러가지라 얼굴마다 찍혀 있는 게 다 다르더라.
저 시크(?)한 표정에 도장도 찍혀 있고, 낙서도 되어 있으니 꽤 웃기기도 하고 더 무섭기도 하더라.ㅋㅋ
이렇게 5개월 정도 만에 들른 마차칠로 이야기는 여기서 끝.
정리하자면, 시간이 지나서 많이 자리를 잡고 좋아 졌지만, 아직 좀 더 다듬었으면… 하는 바램이
몇 가지 생기는 집. 정말로 버거의 빵은 꼭 데워 주시길 바랍니다.^^;
조만간 다시 들를 계획을 세우며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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