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를 먹기 위해 시킨 굽네치킨
.. 돼지군이 맥주를 먹는 동안 본인이 먹기 위해 시켰다고 해야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
할인매장에서 싸게 판다는 걸 뽐뿌에서 본 돼지군이 조르고 조르는 바람에 빗길을 헤치며
용산 이마트까지 가서 수입 맥주 두 종을 낑낑대며 구입해 왔던 것
치킨이 왔으니 맥주를 골라야 한다
호가든과
기네스 중에서 ...
어쨌든 안주 명목으로 치킨을 시켰으니, 하나 골라 보기로 했다
본인은 맥주의 노란맛(톡 쏘는 맛과 쓴 맛을 제외한 맥주 특유의 맛은 본인은 이렇게 표현한다)을 싫어하므로
선택은 어렵지 않았다
스팀밀크의 거품 만큼이나 묵직한 맥주거품을 자랑하던 시커먼 기네스
스타우트 같은 맛을 기대 했는데.. 이게 뭐야?!?!!!! (`o')
묘~한 맛에 어딘지 텁텁한 게.. 이런 걸 기름진 거랑 어떻게 먹어?!
세계인의 입맛(?)을 거부하는 본인의 헷바닥은, 결국 기네스 두세모금을 겨우겨우 버텨 낸 뒤
저 뒤에 희끄무리하게 뵈는 콜라에 담기고 나서야 안식을 되찾았다 ;;;
맛 있어서 놀랐던 굽네치킨! 시켜 먹으니 매장에서 먹을 때 보다 더 맛있어서 더 놀랐다
따끈따끈 온도도 괜찮고, 굽기도 잘 구워졌고.. 매장만큼 시끄럽지도 않아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걸까?
집에서 같이 사는 언니랑 시켜 먹었을 때도 "배달시켜 먹는 게 훨씬 낫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더랬다
굽네치킨의 빼놓을 수 없는 별미, 구운 계란. 닭을 구울 때 함께 넣어 굽는 모양이다
신기하게도 연한 것이 소금에 찍어 먹지 않아도 목이 메지 않는다
비법이 뭘까? 걍 호일만 싸서 오븐에 넣었다 빼면 다 그렇게 되는 건가???
요약하자면 (충분히 짧구만, 요약은 개뿔..;;)
1. 맥주는 맛 없다
2. 굽네치킨은 맛 있다
3. 우리 동네만 그런지 몰라도, 시켜 먹는 굽네치킨은 더욱 맛 있다
4. 굽네치킨에 딸려 오는 구운 계란은 닭다리 못지 않게 중요한 부위(?)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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