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렌지로 해 먹기 가장 난감했던 라면이자, 핫플레이트가 생겨서 가장 먹기가 좋아진 라면
자장라면의 대명사인 짜파게티. 하도 오랜 세월 들어 오던 단어라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짜장과 스파게티를 합쳐서, 당시에는 굉장히 된장스러운 컨셉으로 만든 이름이겠다 싶으니
갑자기 이 이름이 괜히 민망스러워져 피식 웃었던 적이 있다 ^^;
조리법은 대~충 아니까 스킵. 알찬 열량, 무거워진 가격, 그리고 맛 없는 올리브유를 썼다는 자랑
몸에 안 좋은 게 맛있다는 말, 일응 타당한 부분이 있는 듯 싶다
꽤나 번잡스런 구성. 냄비에 넣기 좋은 동그란 모양의 면이 뽀인뜨
어차피 면이랑 건더기 스프만 익히면 버릴 물이니, 라면 끓일 때보다 적게 담아 핫플레이트에 얹는다
보골보골. 물을 적게 넣었으니 당연히 라면 끓일 때 보다 빨리 끓어 주신다
그럼 면을 넣고
건더기 스프도 넣고
휘~이, 휘~
굴굴굴굴...
열심히 잘도 끓는다. 조금 덜 익었다 싶을 때 불을 꺼 주고
물을 버리고
적당히 남겨 둬야 하는데, 여기서 ‘적당히’란 걍 그 간의 경험에서 나오는 지라
딱 얼마만큼이라고 설명은 못 하겠다
봉다리에 8스푼 정도라고 쓰여 있으니, 그냥 그런 갑다 하자
물을 버렸으면 냄비를 다시 핫플레이트에 올려 놓고, 과립 스프를 뿌려 주고
올리브조미유를 뿌려 준다
기름을 짜 넣을 때면 항상 손에 묻어서, 짜파게티 끓이기 중 본인이 가장 싫어하는 과정
너무 마지막 한 방울까지 탈탈 털어 넣으려고 하기 때문일까? ;;
어쨌든 이것저것 첨가물들을 다 넣었으면 젓가락으로 사사삭 잘 섞어준다
가스렌지로 할 때는 이 때도 가열을 해 주지만
핫플레이트는 잔열이 오래 가는 편이라, 아까 물 버리기 전에 코드를 뽑고 다시 켜지 않아도 된다
설명서에는 가열 없이 그냥 섞으라고 되어 있지만, 본인은 이 편이 더 맛난 것 같아 후가열(?)을 한다
면을 덜 익히는 건 이러한 이유
짜파게티는 참 맛나게 사진이 안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이 맛을, 이 냄새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 사진만으로도 이 밤이 충분히 고로울 듯
....
*_* 맛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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