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쿠폰이 생긴 김에, 그 간 수도 없이 봤지만 비싸단 선입견에 들러보려 하지 않았던 카후나빌을 찾았다
무슨 감자말이 새우가 막 있는 볶음밥이랑 스테이크랑 이거랑 세 가지 쿠폰이 있었는데
립이 간택 받았다
강남역에서는 2번 출구에서 쭈욱 오다 보면 되고,
버스 타고 가면 우성아파트 앞에서 내리면 바로 근처에서 내린다
어딘지 알록달록 현란한 게, 언뜻 보면 애들 놀이방(?) 같기도 하다
고! 고! 고!!!
입구에 들어서니 바로 옆에 다트가 있었고
하와이라던가, 피지라던가, 남쪽 해안가 휴양지에 있는 식당 분위기가 포~올폴~
2층으로 안내를 받았다
여전히 묘하긴 하지만, 상당히 일관성 있는 분위기
쿠폰으로 립을 먹으니만큼, 샐러드를 먹기로 했다
다시 두리번 거리기~! 천장엔 포도가 주저리주저리 열려 있었고
횟불이 활활 타고 있으며, 남쪽 섬 컨셉과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눈송이가 매달려 있다
오~ 이케 보니 진짜 불 같기도..
발랄한 식탁에, 나뭇잎 모양이 턱턱 박혀 있는 나무의자
좀 유치한 듯도 싶지만 굉장히 이국적이다
벨조차 범상치 않은..
음료랑 스프랑 빵 부터 등장
생긴 건 아웃백이랑 참 많이 닮았는데, 막상 먹어 보면 모닝빵에 가까운 느낌
옥수수 스프
진짜 옥수수알이 잔뜩 =ㅅ= 난 원치 않소
과일 에이드. so so
시저 샐러드
좀 아담한 사이즈
치즈가 솔솔 올라 간 거 만큼은 마음에 든다
덜어 잡숫기
허연 덩어리가 닭고긴 줄 알고, ‘뭔 시저 샐러드에 닭고기가 다 들어가냐?… 나~이쓰!!’했는데
크루통이더라
그냥 그냥 괜찮은 정도. 양을 고려하면 좀 아쉽다
샐러드를 다 비울 즈음에 등장한 립
감자랑 양배추랑 케첩
굉장히 오랜만에 뵙는 거대한 립
뼈와 살을 발라서
쫘~좐! 양념이 강하지 않고, 살 양이 제법 되는 데다가, 부들부들한 식감이 좋았다
다 먹고 난 이후 형성된 뼈의 군집. 참 알뜰살뜰 잘도 발라 먹었다
아이스크림이랑 커피 등장
귿
블루베리를 좋아라 하지 않아서리… 신기했던 건 저 뻘건 거에서 바나나 맛이 마구 나더라는 거
시커먼 계산서 껍떡
부가세까지 13,640원. 시키는 대로 앉아서 계산했다
내려가는 길에 보니 브런치를 한단다. ‘다음에 와서 먹어 봐야지’ 했었다
but! 이게 마지막이었다
카후나빌은 금년 5월 31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 하였단다
여느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과 비교해서 좀 애매한 포지션이긴 했지만, 좀 아깝다 싶다
분위기는 참 재밌었는데…
포스팅이라도 좀 서둘러서 할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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