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붙어 있는 광고판을 보고 처음 알게 된 '용의자 X의 헌신'
물론 본인이 본 건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포스터였다
외양이 마음에 드는 책이기도 하고, 추리 소설이라고도 하고 해서 서점에서 간간이 들춰봤더니
어느 날 갑자기 돼지군이 한 권 들고 나타나는 게 아니가?!
덕분에 2년만인 독서가 시작 되었다
재작년에 마지막으로 봤던 건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였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한국 소설은 고1인가 2때 태백산맥 이후로는 읽지 않은 것 같다
번역체를 굉장히 싫어하는 나인데, 참 아이러니 하다
제목 한 줄이 있는 페이지가 나오고
또 한 장을 넘기면 지은이랑 옮긴이까지
책이 작은 데 비해서 글씨는 꽤 큰 편이고, 줄 간격도 꽤 되는 편이라
책을 엄청 느리게 읽을 수 밖에 없는 본인 임에도 어렵지 않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나온 지 벌써 3년이나 된 작품
베스트셀러라는데 이름조차 처음 들어보는 걸 보면
확실히 본인은 문학과는 심하게 괴리 된 삶을 살고 있는 모양이다
책을 덮어 놓고 보니 데스노트 삘이 넘친다. 데스노트 영화에 등장하는 데스노트보다 훨 나은 듯
된장 설정 샷 ^^; 햇살이 좋긴 했지만, 뜨겁고 눈이 부셔서 독서에는 무리가 있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스토리가 뻔하게 흘러 갔다
내게 있었던 사전 지식이라고는
'추리 소설'이라는 것과 '천재 수학자와 천재 물리학자의 두뇌 싸움'이라는 것 뿐이었다
그래서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몇장을 들춰 봤는데
'이건 무슨 아침 일일 드라마도 아니고..ㄱ-' 싶기만 했다
추리 소설이라기 보다는, 흔하디 흔하고 지지부진한 이혼녀 이야기만 늘어 놓는 통에
표지가 바뀐 게 아닌가 싶을 지경이었다
그래도 곧 추리소설답게 사건이 발생해 주셨고, 뭔가 머리를 쓰기 시작했다
추리를 소재로 한 일본 만화를 이미 접해 본 바가 있는지라, 아무래도 소설인데 것보단 낫겠지 했는데
본인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아 주셨다
뭔가 있긴 했지만 상당히 맥이 빠지더라
...
간만에 잡아 본 책이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어쨌든 덕분에 책을 다시 잡기 시작했다.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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