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오래 전부터 이 곳에 위치해 있던 고깃집. 위치가 별로 좋지 않은 편이다
연탄구이라는 문구가 매력적이긴 했지만, 규모도 굉장히 협소하고, 가 봤다는 사람도 없고 해서
꽤 오래 망설이다 결국 가지 않던 집이었다
테이블이 한 댓개 되려나?
손님은 하나도 없었고, 시원한 머리를 하고 계시는 포스 철철 사장님까지..
우리의 어색함은 극으로 치닫고 있었다
연탄구이라고 해놓고 미친듯이 비싸게 팔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싸진 않지만 그냥 고기 가격
우리가 먹은 건 생항정살이랑 가브리살, 된장찌개, 공기밥, 그리고 맥주 한 병
연탄님 등장
연탄 참 오랜만이다. 한 너댓살때까지 연탄 피우는 집에서 살았었는데..
연탄 가스를 마시고도 멀쩡히 살아 있는 전설을 지니고 계신 본인
지금의 비효율적인 두뇌를 한탄하며
"내가 연탄 가스만 안 마셨어도 지금쯤..."으로 시작하는 헛소리를 늘어 놓고는 한다
일부러 허얘질 때까지 불 피우다 가져 오는 건가?? 여튼 멋지구리~
기본 찬들이 납셨다. 상추겉절이, 김치, 마늘, 쌈장
양파 간장 고추냉이. 고기랑 딱 이셨다
맥주를 시켰는데, 대포 잔을 내어 주셨다. 아담하니 예쁘장하던 녀석
근데.. 대포라는 술.. 이만큼씩 먹는건가??
주인공들 등장. 왼쪽에 있는 건 항정살이니, 오른쪽에 있는 게 가브리살
고깃집에서 두부 주는 건 종종 봤는데, 감자랑 왕소세지를 주는 건 첨 본다
고기 상태가 꽤나 괜찮아 뵈더이다. 항정살에 미쳤던 때가 있었는데, 참 반갑군하
고추냉이를 풀며 조급한 마음을 달래본다
연탄불 위에서 열심히 익고 계시는 꼬기님들. 그냥 불에 굽는 것보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밥을 시켰다. 처음엔 그냥 밥만 먹으려고 했는데 어쩐지 아쉬워서 된장찌개도 하나 모셔봤다
우선, 맛있다
기름기 좔좔 항정살의 매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처음 나온 걸 봤을 땐 양이 너무 적다 싶었는데, 많진 않지만 적지도 않은 적정한 양이었던 것 같다
이 날의 백미는 단연 감자였다. 오호~ >_< 먹어보지 않았음 말을 말게
찌개는.. 내 취향은 아니었다. 어딘지 일본틱한 맛이 난다. 뭔가 밍밍한 것이.. 맛은 있는 것 같지만서도..
모름지기 된장찌개는 칼칼하니 시원하고 깔끔하게 끓여야 제 맛이라는 게 본인의 지론
여기 라면도 있다는데, 다음엔 라면을 시켜 먹어 봐야쥐~
위치정보
5524 버스 중앙대학교 정류장 건너편 아트박스 왼쪽 골목 안쪽을 보면 바로 보임. 지짐이 옆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