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을 구석구석 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했던 아시아 음식점.
언뜻 보면 이름대로 모던하고 깔끔해 보이는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그림들이 영 불편했다. 입구 손잡이 아저씨도 꽤나 부담스러운 스타일 (´・c_・` ;) 나만 불편한가;; 다행히 가게 안쪽을 바라보며 등지고 앉을 수 있어서 식사하는 동안은 평화로웠다.
테이블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서 주문하는 시스템. 요즘은 이렇게 태블릿조차 가져다 두지 않는 식당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편한 듯 불편한 느낌적인 느낌. 나만 그런진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화면보다 종이 메뉴판으로 보는 음식이 더 맛있어 보이는 경향이 있다. 같은 음식도 식판에 담으면 맛없어 보이는 그런 기분? 단순히 옛날 사람 인증일지도 ㅋㅋ
유산슬 면(Egg noodle with fujian-style sauce) 14,500원 + 바질소바(Basil soba) 14,000원 + 어향가지(fried eggplant) 14,000원 + 싱하탄산수 4,000원 영수증리뷰 서비스
유산슬면을 시키면 미니 공기밥을 준다 했지만 배가 불러서 먹지 못했다. 첫 접시였던 어향가지가 이렇게 수북하게 나올 줄은 몰랐지. 완벽한 겉빠속축. 매큼 달큼 시큼인데, 어딘가 라면스프 내음이 물씬. 익숙한데 낯선 게 재밌었다. 따끈한 바질소바는 다소 어색했다. 원래 바질을 좋아하긴 하지만, 질퍽이는 건 좀 불편하더라. 고기를 곁들이거나 치즈라도 왕창 넣고 싶었다. 유산슬면은 유산슬이라기보다는 해물누룽지탕 스타일. 유산슬처럼 재료들이 채 썰어져서 들어갔으면 면이랑 더 잘 어울렸을 듯. 이렇게 밥을 안 먹을 거였으면 유산슬볶음밥을 시킬걸 그랬나 싶기도... 주방에 웍이 막, 불이 막 🔥 🔥
접시당 양이 제법 많은 편이었는데, 각각 기본 이상은 하는 것 같다. 가지튀김이 특히 괜찮았다. 다음엔 시장한 상태로 방문해서 좀 야무지게 먹어봐야겠다. (*゜▽゜)_□ 자스민차를 물 대신 줘서 음료가 없어도 괜찮았다. 탄산수는 역시 싫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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