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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식당 - 2인 세트 : 낙곱새2인 + 차돌 + 면사리 / 볶음밥 + 소주

食食 얌냠

by 눈뜨 2023. 11. 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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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 오래된 낙곱새 맛집이 있다길래 찾아 나섰다.

종묘 앞에서 내려 세운상가 방향으로 지도를 봐가며 찾아가는 길.

'정말 이런 골목에 식당이 있을까?' 싶은데, 그런 마음을 읽었는지 가는 길목마다 간판이 붙어있다.

화살표를 따라가듯 간판을 따라가다 보니 다다른 식당 앞. 11시 반부터 영업 시작이고, 평일엔 9시 반, 휴일이랑 토요일엔 9시에 영업종료란다. 아직 오픈 전이지만 들어와서 기다리라고 하셨다. 

유명하다고 해서 잔뜩 긴장했는데, 오픈런을 해야 할 정도는 아닌 모양이다.

메뉴는 오직 낙곱새 뿐.

2인 세트 -: 낙곱새2인 + 차돌 + 면사리, 27,000원
어차피 차돌은 추가를 할 생각이었고, 면 사리도 하나는 할 거라 2천 원 할인된다는 2인세트를 주문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차돌, 낙지, 곱창, 새우가 배추 위에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면사리는 당면과 우동, 라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난 무조건 당면! 요즘엔 넓적한 중국당면을 주는 데가 많은데, 난 이런 일반 당면 들어간 게 좋다. 국물엔 이게 찰떡이지.

세트에는 기본으로 대접 밥이 포함이다. 공기밥 추가는 천 원.

반찬은 콩나물과 무채, 부추김치였는데, 반찬들이 모두 길쭉길쭉한 게 재밌다 싶었다. 먹을 땐 몰랐는데, 지금 보니 밥이랑 같이 비벼먹으라고 나온 건가 싶기도 하다.

메뉴판 옆으로 먹는 방법도 적혀 있는데 "1. 3분 후 집게로 잡고 저어주세요. 2. 10분 후 면사리를 넣으세요. 3. 면이 익으면 밥에 조금씩 비벼서 드세요."란다. 하지만 낙지랑 새우는 너무 많이 익히면 질겨지니까 빨리 건져먹는 게 좋은 것 같다. 

당면은 빨리 익으니까 적당히 풀어지면 먹으면 될 듯.

생각보다 자극적이지 않았다. 딱 좋은 밥반찬. 이렇게 먹으라고 이렇게 너른 대접에 밥을 주나 보다. 곱창을 좋아하지 않지만 쪼그라들어서 잘 보이지도 않고, 국물만 더 진하고 고소해지는 듯했다. 곱창러버라면 아쉬운 부분이겠다만, 난 오히려 좋아 ㅋㅋ 찌개를 즐겨 먹는 한국사람이라면 별다른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메뉴였다.

볶음밥 2,000원
디저트는 볶음밥. 냄비를 들고 가서 볶아다 주시는데, 남은 낙곱새는 접시에 덜어서 가져다주셨다. 그걸 끼얹으며 함께 먹는 게 포인트.
배추가 들어서 시원한 맛이 더해진 낙곱새. 정통 스타일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무난하게 괜찮은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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