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로 고기가 들어왔다. 목살 500g 두 팩과 삼겹살 500g 두 팩. 나름 무항생제 생고긴데 냉동을 시키는 건 아쉬워서 냉장 상태로 클리어 하는 걸 목표로 야무지게 먹어보기로 했다.
간단하게 삼겹살 구워서 짜장라면과 함께 하는 걸로 시작. 양파까지 볶는 건 너무 본격적인 것 같아 참았다. 비빔면이랑도 한 번 먹었는데, 그건 사진을 안 찍었네 ^^a
두 번째로 시도했던 건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하는 거였는데, 생각보다 빨리 익어 버려서 좀 아쉽게 됐다. 에어프라이어에는 두꺼운 고기를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가장 간단하고, 직관적이며, 전통적인 방법은 역시 후라이팬에 구워 쌀밥과 먹기. 소금 후추 해서 구워 먹는 건 역시 실패가 없다. 쌈장이 없어서 스리라차 소스를 곁들였는데 역시 괜찮다. 바질페스토도 어울리겠다 싶어 도전해봤는데, 역시 어울린다. 깻잎에 밥이랑 고기 올리고, 바질페스토 딱 넣어서 먹으면, 생각보다 꿀조합. 이 조합 찬성.
고기를 먹었으면 마무리는 역시 한국인의 디저트 볶음밥. 고기 한 줄을 구워서 가위로 쫑쫑, 김치도 쫑쫑, 밥이랑 볶아 준 뒤, 빠지면 아쉬운 치즈도 살짝 첨가.
이렇게 닷새만에 냉장 상태로 아이포크 무항생제 돈 목살과 삼겹살을 깔끔하게 해치울 수 있었다. 무항생제라 맛이 더 있는진 모르겠지만, 무항생제라고 해서 더욱 부지런히 먹어댔다. 정 안 되면 김치찌개라도 한번 하려고 했는데, 기우였다. 나 자신을 너무 과소평가 했어.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