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유가 없어서 포기할까 하다가 버터가 있어서, 어차피 고기류나 유제품이 안 들어가니 버터라도 넣고 파스타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식용유를 살짝 두른 팬에 버터 한 조각 넣고 마늘을 튀기듯 볶는다. 마늘이 노릇해지면 반씩 썬 방울토마토를 넣고 볶아주다가 물 한 컵을 넣고, 살짝 보글거릴 즈음 파스타 면을 넣는다. 반쯤 익었을 때 시금치를 넣고, 마저 익힌다. 취향에 따라 크러쉬드 페퍼를 첨가해 준다.
생마늘은 여전히 못 먹지만 마늘은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그리고 여전히 토마토 소스는 선호하지 않지만, 토마토의 감칠맛은 인정! 소금 간만 했는데도 그냥 맛있다. 고기나 치즈, 해산물 없는 파스타를 이렇게 맛있게 먹어보긴 처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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