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As 오파스 - 싸이끄럭 이싼 하프 사이즈 (SaiKuluk Isan 1/2) + Opas 누들 (Opas noodle) + 고수 스매쉬 (Coriander Smash) + 상그리아 >
위치정보
이것저것 내내 먹어서 배가 많이 고프진 않았고, "한잔을 겸해서 뭣 좀 먹어보자"며 연남동을 배회하다가
우연히 지하 쪽으로 눈이 꽂혔다.
술알못이 바(Bar)에 대해 뭘 알 것이며, 창 하나 없이 꽁꽁 가려져 있으니 그냥 지나치고 말 곳이었다.
그런데 괜히 호기심이 동해서 문 앞까지 내려가봤고, "툭툭누들타이"를 발견해냈다.
평소 태국음식을 즐기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있는 이유를 수긍했던 곳이었기에, 거기서 하는 데란 것만으로도 신뢰감 급상승.
묵직한 코카콜라 철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전혀 새로운 공간이 펼쳐진다.
이렇게 안팎이 이질적인 것도 오랜만이다.
식당이 아니라 술집인 탓인지, 타이 이펙트에서 하는 여느 식당들과 달리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국적이라는 말이 꼭 맞는 분위기 깡패.
바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술도 잔뜩이다.
평소 즐겨찾는 류가 아니다보니 음식도, 술도 낯설다.
이름도 겁나 어려워.
그래도 설명을 정독해서 먹을 만할 것 같은 메뉴들을 추렸다.
돼지군은 기왕에 여길 왔으니 술마저 신기한 고수 스매쉬를 골랐고
나는 무난 돋는 상그리아를 마시기로 했다.
아, 귀여워~
기본 안주로는 나초랄까? 만두피 튀긴 거 같은 게 나온다.
우측 하단에 빼꼼 보이는 게 기본안주. 별 거 아니고 기름진데, 은근 손이 막 간다.
칵테일이라 그런지 예쁘게도 나온 음료들.
고수 스매쉬 (Coriander Smash) 12,000원
레몬주스랑 고수가 들어간 칵테일. 나는 고수 포비아이므로 패스.
상그리아 8,000원
향긋한 레드와인에 오렌지, 파인애플 등 과일로 산뜻함을 더해 마시기 쉽게 만들어진 1잔용 와인칵테일
건 과일을 샥샥 올려서 예쁘긴 한데 양이 적고, 덜 달다. 내가 바라는 건 완전 주스같은 달다구린데... 예쁘니까 봐주는 걸로.
싸이끄럭 이싼 하프 사이즈 (SaiKuluk Isan 1/2) 8,000원
숙성시킨 돼지고기로 만든 태국 소시지 구이
여기도 고수가 뙇! 이래서 내가 태국 음식점엔 안 가는 모양이다.
숙성시킨 돼지고기라더니 소시지가 퍽 독특하다. 약간 육포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오묘하다.
많이 먹기엔 부담스럽다. 역시 반짜리 시키길 잘 했어.
생강 조각이랑 고추랑 함께 먹으니,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그냥 먹을 때보다 훨씬 덜 물리고, 많이 먹을 수 있겠더라.
Opas 누들 (Opas noodle) 13,000원
넓은 면에 닭가슴살과 각종 채소를 함께 볶은 면.
그냥 식당에서 국수가 만원이 넘는다고 하면 "비싸!" 하겠다만, 술집 안주라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지 싶다.
간간하게 볶아낸 면이 자꾸 젓가락을 막, 아주 막... (-ㅠ-)
맛있고, 멋있게, 자~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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