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화가(?)에 나오면 어떤 카페를 가야 할지가 막막하다.
사람들이 많은 곳일수록 카페도 많고 엉망인 카페 역시 많으니 여간 고민스러운 게 아니다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지라 코코펀을 집어 들었다
"주인장 맘대로 서비스"란 문구 하나에 2na라는 카페가 당첨!!
약도를 따라 다다른 곳에서 어렵지 않게 간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굉장히 후미진 곳에 위치해 있다. 위치는 좋지 못한 편인 듯
건물 입구에는 이젤에 흑판이 놓여 있다
"주인장 맘대로 서비스"라는 글귀에만 정신이 가서 몰랐는데, 복층구조 좌식카페란다
게다가 금연카페!! 둑근둑근! 올라가 보자
이나는 이 건물 2층
심히 심플한 입구.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2층 침대 구조랄까? 완전 마음에 든다
가운데 테이블 빼고 일곱 자리 정도 나오겠다
우리 자리는 이 곳! 약간 넓은 감이 없지 않은 듯
나오다 보니, 이 자리가 더 좋아 뵈더라. 자리 색깔(?)도 그렇고, 아담한 게 보다 아늑해 뵈더라는..
메뉴판. 플라스틱 재질의 단어 카드 같은 느낌! 놀이방 같기도 하고, 보드게임방 같기도 하다
주인장 기분대로 맹글어 주신다는 이나커피를 먹기로 했다. 그리고 미키마우스 와플도!
여기 저기 매력 넘치는 메뉴판. 곳곳에 동글동글한 녀석이 추천을 하고 있기도..
표지를 넘긴 다음장에는 주의할 점이 쓰여 있다
다 기억나진 않고, 3시간 넘게 있지 말라고 했던 것 같고, 과도한 애정표현은 삼가라고도 쓰여 있었고,
자지 말라고도 하더이다ㅋ
보드게임판 같은 이게 메뉴판 만드는 건가부다. 이렇게 해서 벽에 붙여 놓아도 퍽 멋질 듯
그리고 저~쪽 벽에 보면 플스가 있는데, 가운데 테이블에 앉아서 즐길 수 있다. 5백원이던가??
좌식이 아니라 와식 카페를 즐기고 계신 돼지군. 심히 햄 볶고 계심
벨벳으로 추정되는 껍떡을 두른 쿠션. 주사위처럼 눈이 그려져 있음 더 멋졌을 듯
곳곳에 포진되어 있는 소품들을 찾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괭이가 내가 보는 게 맘에 안 드는 듯
무엇에 쓰라는 물건인지 잘 알 수 없는 정육면체
옆 책꽂이에는 퍽 다양한 책들이 꽂혀 있었다
대학로이니 만큼 연극 홍모물이나 팜플랫 같은 것들도 있었고, 무가지랑 코코펀도 있었고
소설에서부터 명화집, 자서전, 잡지 등등이 떡하니 자리잡고 계시더이다
책이 있으면 왠지 한 번쯤 찍어 줘야 할 것 같은 설정샷 ^^;;
무한 뻘짓 중에 등장한 미키마우스 와플과 이나 커피 두잔
이나 커피는 각 4,500원. 시큼한 맛이 났다. 주인장 기분이 안 좋으신가??
미키마우스 와플은 6천원. 생각보다 규모가 협소하셔서 살짝 실망스러웠다
옆에 초코볼 등등으로 데코를 하라기에... 뭘 하긴 했다
실물은 별로였는데, 이리 보니 썩 괘얀차네~
기대를 몰고 왔던 "주인장 맘대로 서비스"는 바로 이 것!
뭘 구체적으로 기대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살짝 섭섭시런 이 기분은 무엇이려나?
그래도 인테리어 완전 맘에 들고, 주인장 일행(?)분들 친절하시고, 자리도 편코, 담배 냄새 걱정 없고,
조용하고, 나른하고(?), 채광 좋아 사진 잘 나오고 !!!!
쬐매 비싸고 맛이 기대치에 못 미쳐도 커버 가능!! 정말 편히 쉬다 기분 좋게 나올 수 있었다
여기가 카운터고, 카운터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주방
왼쪽 아래에 있는 가습기가 와플 기곈줄 알고 깜짝 놀랐었다 ^^;;
여기 내부 구조가 마음에 들어서 가 본 카페들 중 이런 공간배치가 가능할만한 곳을 생각해 보니, 없더라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참 대단한 아이디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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