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동방송 앞 라멘포장마차 - 라멘 / 추가 - 차슈 >
위치정보
불금과 가장 잘 어울리는 동네, 홍대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할 무렵이긴 하지만 유흥가와는 살짝 거리가 있어 보이는 길가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줄을 짓는 곳이 있다
위치는 홍대보단 상수역에 가까운 극동방송국 앞 인도, 10시 반부터 모습을 드러내 하루에 60그릇만 팔고 사라진다는 전설(?)의 라멘트럭이 그 주인공이다
라멘트럭 주인장이 운영하는 페이스북에서 스스로 칭하는 상호는 "극동방송 앞 라멘포장마차"
극동방송 앞 라멘포장마차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ramentruck
아담한 사이즈의 흔한 하늘색 트럭엔 앞뒤로 출입구(?)가 있고, 주방(?)을 기준으로 정면에 세 자리, 옆과 뒤로 두 자리씩 등받이 없는 의자가 배치되어 있다
자리 안내는 따로 해주시지 않고, 자리가 비면 알아서 찾아 들어가 앉는 시스템
3~40분쯤 기다리고 나서야 비닐을 걷고 들어설 수 있었던 라면 노점 내부
내심 정면에 제대로 앉았으면 했는데, 뒤편 가장 오묘한 자리에 착석하게 되었다. 왠지 그럴 것 같긴 했어 -_-a
그래도 덕분에 생생한 오픈 주방을 요리사 등 뒤에서 구경하는 진귀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차슈에 불 쏘는 것도 보고 ㅋ
초면에도 반갑게 맞아 주시고, 담요도 챙겨 주시고, 화이트데이라고 사탕까지 챙겨주신 덕에 다소 늦은 속도에도 기분좋게 기다릴 수 있었다
메뉴는 라멘이 전부고, 차슈랑 계란, 면 추가가 가능하다. 추가금은 각 천원
기다린 게 아까워 잔뜩 먹고 싶지만 배가 그리 고프지 않아서 라멘에 차슈 하나 살포시 추가하는 정도로 만족해야 했다
아! 참고로 휴일은 일요일과 월요일이란다
간촐한 사이드
으레 라멘집에서 목격되는 분홍 생강은 없고, 유일무이한 반찬은 조각 낸 배추김치 종지가 전부였다. 청양고추를 내어 주는 게 이색적이다. 쌀국수집인가 싶기도..ㅋ
라멘 + 차슈 = 6,000원 + 1,000원
무거운 편은 아니고, 적당한 농도의 라멘. 열심히 불질(?)한 차슈도 마음에 들고, 청양고추를 넣어 먹는 것도 칼칼 깔끔해지는 게 마음에 들었다
맛도 괜찮았지만, 뭣보다 친절한 주인장과 어딘지 모르게 훈훈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극동방송 앞 라멘포장마차
괜찮은 노점을 만날 때면 괜히 복잡미묘한 감정이지만, 방송국 측과는 협의 중이라니.. 항상 지금같은 느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튼 부탄츄, 유타로에 이어 맛난 라면집 TOP3에 끼워줘야겠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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