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를 좋아하는 본인. 그리고 카레를 좋아하지 않는 짝꿍.
이러한 조합이기에, 카레를 먹는 일은 드문 편이다.
볼 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롯데마트가 보였다.
‘롯데마트에서 통큰 새우튀김을 판다고 하던데…. 짝꿍이 좋아 하겠지?’
하면서 마트에 들어 가서 일단 새우 튀김을 사고 보니, 이것만 가지고
점심으로 먹기가 좀 애매하겠구나 싶었다.
그러자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생각!
그래! 새우 튀김 카레를 해 주자! 고기를 좋아하니까
카레에 고기를 많이 넣어서 하면 카레라도 좋아 할 꺼야!
…그렇게 카레를 만들게 되었다는 이야기. -_-;
짝꿍이 좋아 해서 새우 튀김을 산건데, 왜 카레로 방향 전환이 된 걸까?
...내가 많이 먹고 싶었나 보다. ㅋ
우리가 해 먹은 카레의 재료들.
감자 한 개, 양파 한 개 반, 소고기200g, 카레4인분, 치킨스톡1개, 버터 1조각, 그리고 새우튀김 ㅎㅎ
우리는 당근을 싫어하는 편이라 당근은 생략.
음.. 브로콜리를 넣으면 괜찮겠다 싶으니, 다음엔 사 넣어 봐야지.
카레가 8인분 짜리인데, 다 만들기는 너무 많다 싶어서
4인분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뒤에 써 있는 8인분 레시피의 절반 정도씩 넣으면 되겠지 뭐.
양파 한 개 반이랑 감자 한 개를 취향대로 썰어 두고
버터에 양파를 달달 볶다가, 감자도 투하
또 달달 볶다가, 소고기 투하
소고기는 척아이롤이 있길래 이걸로 집어 왔다.
같은 그램수의 돼지고기랑 비슷한 가격이더라. 요새 돼지고기 가격이 비싸다더니.. ㅎㅎ
어느 정도 볶았으면, 물 600ml 투하
사실 처음엔 8인분 기준 1000ml라서 500ml를 넣었는데,
나중에 좀 짠 거 같아서 물을 더 넣었다. 그래도 좀 짠 건
어쩌면 치킨 스톡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_-;;;;
하여간, 물을 넣고 치킨 스톡도 하나 넣어 주었다.
예전에 자주 쓸 줄 알고 사 두었는데, 생각보다 사용을 하지 않게 되더라.
보글보글보글
적당히 재료가 물렁물렁 해 질 때까지 끓여주자.
흠.. 이때도 짜지 않았던 것 같은데… 역시 치킨 스톡이 문제가 아니었나..?
처음 사 보는 카레. 제일 비싼 녀석이니 맛있겠지 하며 골랐는데,
어쩌면 개별 포장이 되어 있는 포장 값일지도 모르겠다. ㅎㅎ
한 조각에 1인분이라고 한다. 총 8개가 들어있다.
이런 식으로 포장이 되어 있는데,
참 일본 제품답다 싶더라.
레시피에는 불을 끄고 카레를 풀라고 되어 있었는데,
까먹고 끓이면서 풀었다.
음.. 휘휘 저어 주면 적당이 잘 풀린다.
그리고 뭉근~하게 끓여 내면 카레 완~성!
원래 카레가 짠 건지, 치킨 스톡 때문 인지, 물의 양이 적은 건지
좀 짭짤하긴 했지만, 꽤 괜찮은 맛의 카레.
12마리에 만원 하는 통큰 새우튀김.
통큰 치킨은 못 먹어 봤는데, 이건 먹어보게 되네.
한 명당 두 마리씩 먹으면 되겠다 싶어서 오븐에 네 마리를 데웠다.
밥을 지어서 그릇에 적당히 담고
카레를 담고
(우리 취향이 반영된 소고기 고기 카레! ㅋㅋ)
새우 튀김을 올리면 완~성!
그럴 듯 한가..? ㅎㅎ
짝꿍이 잘 먹을까 걱정 했는데,
맛있게 먹어 주어서 기분이 참 좋았다.
예상보다 카레에 들어 있는 고기를 참 좋아 하더라.
난 새우 튀김을 더 좋아 할 줄 알았는데 말이지.
카레 맛은 괜찮은 편이긴 했는데, 좀 짜다 싶었다.
다음에 스톡 넣지 말고 레시피대로 만들어도 그러면
이 카레는 사지 말아야겠다. ㅎㅎ
아, 참고로 이 카레는 매운 맛이라고 쓰여져 있었는데, 전혀 맵지 않다.
여하튼 이렇게 둘이서 맛있게 잘 먹었다는 이야기.
아직 만들어 놓은 카레도 좀 남아 있고,
양파랑 감자도 남았으니
조만간 또 해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렇게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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