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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서 행복해요

雜談 주절/日常 살이

by 눈뜨 2010. 8. 2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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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공사를 위해 건물 외벽에 친 천막 너머로 들어 가는 바람에
공사 건물 옆에서 기웃거리며 고양이 구경을 하고 있을 때였다

뻘겋고 큼지막한 바구니를 든 아주머니께서 다가오시더니
차가 구석에 있어서 그러니, 차를 뺄 때까지만 좀 들어 달라고 하시는 게 아닌가?!

그 안에 들어 있던 건, 무려


아기님이셨다
이도 하나 없는 진짜 어린 아기였고, 뽀얗고 깨끗한 천연 아기 피부를 자랑해 주고 계셨다
게다가 낯선 사람을 보고도 놀라는 기색이 없었고
오히려 돼지군과 눈을 맞추며 밝게 웃어 주는 대담함을 보여 주셨더랬다


아기님께서 레알 잇몸 미소를 마구 날려 주시자 좋아 죽는 돼지군

오늘 돼지군은 뒤에 아주머니께서 차를 빼 오실 때까지
아기님과 짧지만 행복한 한 때를 보낼 수 있었다


[ 여담 ]


아기님 덕에 이 녀석을 비롯해 길에서 만난 냥이들과 멍군들은 오늘의 사진에서 탈락

사진이 많은 날이나 없는 날이나 '오늘의 사진 고르기'는 항상 고민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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