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학원이 있던 자리, 통창이 시원해 보이는 가게가 하나 들어섰다
공사 하는 걸 보며 설마 설마 했는데.. 카페 바로 옆에 카페라니.. 좀 심한 거 아닌가? ;;
실내로 들어 서자, 역시 통창 덕에 채광이 장난이 아니다
자연광만한 조명이 없는 건 당연지사. 벽을 하얗게 한 것만으로도 이미 조명은 훌륭하다
실평수보다 훨씬 넓고 시원시원해 뵈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는 통창의 효과가 아닌가 싶다
여기는 선불제
음료 가격은 2천원대에서 3천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아마도 옆에 있는 카페 덕이 아닐까 싶다
카페양 중앙대점이란다. 원래 체인이 있는건가? 아님 여기를 시작으로 체인을 내려는 걸까?
아마도 음료당 하나를 찍어 주는 듯한 스탬프
양이 아홉마리가 되면 커피 음료 하나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단다
음료 가격이 저렴한 편이니, 꽤나 매력적인 쿠폰 시스템인 듯 싶다
창가에 앉을까 하다가 그래도 테이블 자리가 편할 것 같아 제일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사진 우측 하단 테이블이 바로 우리가 앉았던 자리
자리에 앉아서 매장 내부를 바라 본 모습. 왼쪽 뒷편에 뵈는 게 주방 겸 카운터
뭔가 글귀가 있어 보았더니 카페 ‘양’에 대한 의견을 종이에 적어 드리면 ‘양’'말을 주신단다
허허~참 ㅋ
그나저나 당시엔 몰랐는데 사진에 보니 저 뒤 선반 위에 커피쉬 컵이 뵌다
설마 거기서 집어 오진 않으셨을테고.. 커피쉬랑 뭔가 관련이 있는 분이 하시는건가?
위쪽으로 살짝 눈을 돌리면 양 인형이 눈에 들어 온다. 양 이라는 이름 답게 여기저기 양이 도사리고 있다
그치만..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불쌍해 보이기도 하고, 좀 무서운 것 같기도..;;
책장 위에 있는 양들은 좀 귀엽구만
얘들을 보고 있으려니, 위태위태 혹은 잔인하게 꽂혀 있는 넙대대한 녀석이 한 층 안 된 것 같다
커다란 책장이 있는 걸 보면 여긴 북카페를 표방한 공간인 모양이다
잡지 비율이 꽤나 크다는 게 좀 특이했다
그래도 그냥 읽으라고 몇 권 놓았다기에는 상당히 많으니, 북카페라 하는 것이 맞겠지?
카페 양의 마스코트인 듯한 까만 터럭 양. 온화하기 그지 없는 모습. 그야말로 훈훈한 인상이다
오히려 불편한 점이 있어도, 쉬이 말할 수 없겠는걸? ^^;
음료가 나왔다
카푸치노
카푸치노라기엔 많이 얇던 거품층
라떼라고 생각하면 괜찮다 싶겠지만, 카푸이논 줄 알고 먹었다간 입 다 데겠다 싶더라
양도.. 컵에 담다 만 느낌이었다 ;;
딸기 스무디
미미한 딸기 맛. 어딘가 멀리서 딸기 맛이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카푸치노보다는 이름값(?)을 하던 녀석이었다
본인이 앉았던 자리. 본인 취향에 딱 맞는 구석탱이. 콕 박혀 있으면 왠지 모를 안정감이.. ㅎㅎ;;
테이블 위에는 자그마한 스탠드가 놓여 있었다
밝은 건 좋지만, 책을 보기엔 이런 황색 보다는 하얀 조명이 더 좋지 않을까?
뒤통수가 따가워 뒤를 봤더니 은근한 인상의 거대 검은 양이 줄창 본인을 쳐다 보고 있더라
쪼매난 녀석들까지 옆에 줄줄이 끼고..
커다란 거 바로 옆에 있는 녀석은 진짜 쳐다 보고 있는 것 같다 ;;
반대편에는 앞서 보았다시피 책장이 위치해 있다. 책장엔 가위가 꽂혀 있는 주머니가 붙어 있었다
그러고 보니 가운데 위치한 테이블에는 연필이 꽂혀 있는 거대 머그컵들이 있던데..
가져 와서 가지고 놀긴 좀 그래서 이번엔 참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저 연필 꽂이도 그렇고, 테이블에 놓인 스탠드도 그렇고, 토끼의 지혜랑 굉장히 비슷한 것 같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스탬프 카드는 뎀셀브즈랑 커피쉬랑 비슷한 것 같다
여러모로 사전 조사 참 열심히 해서 야심차게 준비하고 시작하셨구나 싶다
모처럼 단점들이 개선되어 번창하는 카페 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위치정보
중대 후문에서 상도역 방향으로 내려 가다 보면 길가에 있다. 중간보다 조금 더 아래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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