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같은 시기에 찾아 오는 수험 시즌
주위에 수험생 분들이 많은지라 그 기간이 다가오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만만한 건 아무래도 촤퀄릿이다
드링크도 많이 하긴 하는데, 종류도 많아 뭘 골라야할지 모르겠고, 취향에 따라 배척 받기도 하고 (T^T)
워낙 많이 들어 오기도 하고..
찹쌀떡은 빨리 상하는 데다가, 안 그래도 소화 잘 안 되는 수험생에겐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아 사지 않게 된다
이에 비해 초콜렛은 싫어하는 사람 거의 없고, 먹기도 간편하고, 보관성도 좋고, 고르기도 어렵지 않다
그치만 드림 카카오에, 페레로로쉐에 .. 해마다 초콜렛만 하다 보니, 뭔가 다른 걸 해 보고 싶어졌다
고민 고민 하다가.. 찹쌀떡과 더불어 시험! 하면 떠오르는 음식! 바로 엿을 사 보기로 했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 앞 가게에서 엿을 사 먹던 기억을 떠 올리며, 시험 바로 전 주말을 앞 둔 목요일
동네에서 엿을 구해보려 하였으나 쉬이 찾을 수 없었다
결국 다음날 인사동을 찾았다
거기서 마련해 온 녀석들
설마 인사동엔 있겠지 했던 엿
그치만 떡이나 한과를 파는 곳은 많았지만, 엿을 파는 상점은 보이지 않았다
12시가 가까운 시간이었지만 엿을 파는 노점 역시 나오지 않더라
주말엔 전해드리기 힘들테니 적어도 저녁 전까진 전달해야했기에 더 기다릴 여유는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차선책이 이러했다
한 묶음당 3천원하던 한과 묶음
묶어서 파니까 따로 같은 갯수를 사는 것보다 싸지 않을까 했지만
일일이 찾아서 값을 더해 비교해 본 결과, 싸지 않더라. 같았다 ㄱ- 정.확.히.
맨 위에 있는 것만 다르게 해서 두 가지 종류를 판매하고 있었다
맨 아래부터 약과 하나, 유과 세 개, 약과 하나, 강정 순인 듯 했다
강정 위에 호두랑 대추 등등이 올라 간 거
이건 걍 색색 강정
찹쌀약과(大)라는데.. 어디가 대라는 건지..;;; 소인국 출신이신 모냥이다
온 힘을 쏟아 뭔가 하고 계신 본인의 손꾸락. 그 정체는...
언제나 찾아~오느~은~♪ 본인의 응원 낙서
유치한 그림으로 글씨에 신경이 안 쓰이도록 하는 고도의 위장술(?)이라 하겠다 (-- ; 뭐래?)
이러고 보면 허접해 보여도
이러면 좀 봐줄만 해 진다 -.-v 훗 (+-- 누구 멋대로?!)
그림이랑 문구는 겹치지 않게
굉장히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창의력 결핍증에 빛나는 본인에겐 무척이나 힘든 작업이다
창의력이 부족한 대신 소심도가 만랩인지라.. 썼다가 괜히 다시 하고 하는 것도 적지않다
창의력과 그림실력의 부족을 이겨내고
결국 응원 포스트잍 제작 완료!! 글씨만 좀 잘 쓰면 안 이럴텐데..;; 그림들.. 좀 창피하다. 글씨보단 덜하지만..
남들이 볼세라 과자 봉지 사이로 포스트잍 투입(?)
그래도 종이가 있는 줄은 알 수 있도록, 옆풀떼기로 살짝 튀어 나오게 꽂아 주는 센스!!
이제 멋쩍게 베시시 웃으며 "시험 잘 보세요"라는 말과 함께 전달하는 일만 남았다
본인은 하나도 먹어 보지 못했다
그래서 食食 얌냠이 아니라 創作 맹글에 [낙서]라는 머릿말을 달아 포스팅을 할까도 했었다
그치만 낙서보단 과자 사진이 주인 듯 싶어 걍 음식 카테고리에 넣어 버렸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하나 더 사서 먹어볼껄.. ^^;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보기도 좋고, 기분도 좋고, 맛도 좋았다는 평
고생한 보람이 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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