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털쓰레빠에 앞서 본인에게 찾아와 주신 아이보리 색 totes 벙어리 장갑님
난 전혀 모르는 메이커지만, 얘네 나라에선 나름 유명하단다 (주신 분 曰)
바닥은 세무보다는 좀 뻣뻣하지만 나름 부드러운 느낌의 인조가죽 비스무리..
고동색이라기엔 좀 밝고, 갈색이라기엔 좀 어두운 색이다
손빨래 하란다. 까탈스런 녀석
겉은, 걍 니트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인석은 속이 매력 포인트!!
양모 10%에 아크릴 90%란다
총총총총. 정말 끝까지 구석구석 잘 박혀들 계신다
이러면, 완전 이타적인 아이템. ... 난 추우려나?? ^^;;
착용샷1. 쑤욱 쑥 낀 거
착용샷2. 끝을 살짝 접어서 낀 거
어차피 외투 입으면 잘 안보이니까, 별 일 없으면(?) 걍 따숩게 쭉 펴서 끼는 게 좋을 듯
덧대어 놓은 게, 볼수록 먹을 거 같다. 팥빵이라든가, 팬케익이라든가...
처음엔 언뜻 언뜻 공사장 목장갑 같아 뵈서 살짝 당황하기도 했었는데, 이젠 적응 완료
이 녀석의 문제는 사이즈가 하나란 게 아닌가 싶다
이만큼이나 크다. 벗겨진다거나 바람이 더 들어온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1cm만 더 작았음 좋겠다
주먹을 쥐어 보니, 이건 뭐.. 권투 글러브가 따로 없다
가리개 용도론 편코 좋은 듯
모두가 알다시피 벙어리 장갑이 손가락 장갑보다 예쁘긴 하지만 활동하기엔 좀 불편하다
그래서 실내에서 장갑 끼고 뻘짓 좀 해봤다
1. 물 마시기
문제 없이 수행 가능. 그러고 보니 이거 오븐장갑 같기도 하다
2. 아이스크림 먹기
컵이 작아서 흘릴까봐 무섭긴 했지만, 이것도 가능
3. 문자 쓰기
조금씩 잘못 누를 때가 있긴 했지만, 그냥 쓸 때랑 비교해서 크게 느리지 않았다
생각보다 잘 대서 좀 놀랐다
4. 컴퓨터 사용
마우스 쓰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휠도 드륵드륵 사용 가능
그치만 타자는 무리
우리 이이이 피쉬 님은 자판 알알이 크기가 아담하시고, 움직임이 적으셔서
크고 도톰한 벙어리 장갑을 끼고 알아 먹을 수 있는 글을 치는 것은 무리였다
뜨개질(?)로 만든 재질이다 보니 가죽장갑보다 바람 막는 건 조금 덜할 지 모르지만
거대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완전 앙증맞아 주시는 벙어리 장갑님
손에 느껴지는 털의 느낌도 좋고, 따숩고, 활동성도 그리 나쁘지 않고.. 맘에 든다
(>_<)/
시린 겨울바람 여과없이 들여 보내 주시던 돈까스 장갑도 이제 안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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